Sustainability_리그넘
안녕하세요. 주식회사 리그넘의 연구소장 겸 사업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박오진입니다. 바이오리파이너리가 무엇인가요? 석유를 원료로 화학 제품을 생산하던 방식과 함께 농업 부산물 혹은 임산 가공 부산물과 같이 재생 가능하고 대량으로 원료를 공급할 수 있는 그런 원료를 사용해서 열이나 압력, 금속 촉매 또는 미생물이나 효소와 같은 생물학적 촉매를 사용해서 우리 생활에 필요한 식품, 사료, 연료, 유기용매, 플라스틱 수지와 같은 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일종의 대규모 화학 공장을 바이오리파이너리라고 합니다. 나무를 이용해서 종이를 만드는 제지공장이나 옥수수 전분이나 사탕수수를 원료로 효모 발효를 통해 차량용 에탄올 연료를 만드는 공정, 옥수수 전분을 원료로 효소를 이용해 올리고당을 만드는 효소 공정, 포도당을 발효해서 젖산을 만들고 이를 분리해서 생분해되는 PLA를 제조하여 상업화한 경우도 바이오리파이너리의 좋은 예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리그넘의 기술은 무엇인가요? 리그넘의 기술은 제지 공정의 부산물인 리그닌 폐기물에서 시작하지 않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 리그노셀룰로스를 가진 폐목재나 농업 폐기물을 원료로 저희만의 고유의 공정을 통해 리그닌이 주로 들어 있는 독특한 구조의 플라스틱 충진제(filler)를 고효율, 그리고 저가의 비용으로 대량 생산합니다. 저희 공정의 폐기물인 탄수화물은 미생물 발표의 원료로 사용하여 바이오 기반 화학 제품을 제조할 수 있기 때문에 원료를 100% 사용할 수 있어서 비교적 싼 가격으로 충진제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공정과 제품 자체가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SSEIF충진제의 환경친화적인 면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첫째, 이산화탄소를 고정하는 폐목재나 리그노셀룰로스로 이루어진 농업 폐기물을 원료로 하여 생산하기에 식량 자원을 원료로 하는 화학 제품에 비해 윤리적인 면에서 충돌이 없습니다. 둘째, 생산 공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배출이 다른 플라스틱 수지에 비해 월등히 적습니다. 셋째, 만들어진 SSEIF 수지는 경량화 소재로 자동차에 사용될 경우 연비가 개선되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게 됩니다. 리그넘 제품의 차별화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저희 회사가 개발한 리그노셀룰로스 계통의 물질인 SSEIF 충진제는 소수성과 친수성이 적절하게 결합되어 있어서 별도의 화학적인 처리 없이 그대로 플라스틱 충진제로 개발하여 분산성이 우수하고 기존의 플라스틱 수지와 잘 혼합됩니다. 지금까지 저희가 테스트한 플라스틱 수지로는 폴리프로필렌, ABS, 나일론, 폴리에스터 등과 같은 수지의 높은 비율로 혼합되고 기존의 플라스틱 가공 설비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리사이클 된 플라스틱 수지와 함께 첨가해서 전자제품, 소비재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 소재는 UV 차단 효과, 항산화, 난연, 항생 효과, 긁힘 방지 효과, 생분해성 등 추가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발 진행 중인 제품에는 무엇이 있나요? 현재 저희 SSEIF충진제는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에 경량화 소재로 채택되어 사용되고 있고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의 OEM들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그 외 페인트와 코팅의 원료인 타이어의 충진제로도 사용하고자 용도 개발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기존 플라스틱 수지와 잘 섞이는 우수한 특성을 갖고 있어서 소비재 제품으로 응용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SSEIF는 천연 유래이고 미세한 가루로 가공하여 화장품 원료로 쓰일 것으로 생각하고 스크럽, 선크림으로 개발하고자 합니다. 또한, PLA, PBAT, PBS, PHA와 같은 생분해성 플라스틱과 혼합하여 생분해성 수지의 비싼 가격을 낮추고 여전히 생분해가 가능한 수지를 만들어 3D Printing filament, 포장지, 농업용 멀칭 필름(Mulching Film)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 무엇인가요? 현재 늘어날 수요를 대비해서 상업화 공정을 짓기 전에 연산 500톤 규모의 데모 공장을 국내에 건설하는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공정의 경제성을 보여주고 데모 공장에서 제조된 SSEIF충진제의 응용 개발과 제품 개발을 통해 상업화 공장을 건설했을 때 구매할 수 있는 수요자들을 창출하고자 합니다. 저희는 앞으로 원료와 시장의 두 가지 관점에서 해외 진출을 목표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목표는 장기적으로 리그노셀룰로스 원료가 있는, 그리고 수요가 있는 대륙에 저희 공정으로 공장을 짓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탄소 중립에 공헌하고 한국을 대표하여 바이오매스 전환을 통해 Biochemical 생산에서 좋은 예를 또 하나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 함께 여러분들과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