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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The Innovators] 고객을 향한 미디어 기술, 우리가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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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v 사운드바 블랙 개발한 LG유플러스 IPTV디바이스개발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환경은 사람들의 미디어 시청 행태를 바꿨습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사람들은 각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들을 섭렵하며 콘텐츠를 소비하게 되었죠. 더 좋은 화질과 음질, 편리한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높은 수준의 미디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는 LG유플러스 IPTV디바이스개발팀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엔 최근에 출시된 일체형 셋톱박스 ‘U+tv 사운드바 블랙’도 함께 했습니다.  
 

U+ 홈미디어 서비스가 써온 세계 최초의 기록  

한정안 팀장은 2008년 입사 이후 줄곧 IPTV 셋톱박스 개발 업무를 해왔습니다. 그는 리더로서 이번 ‘U+tv 사운드바 블랙’ 개발 프로젝트를 총괄했습니다. 임준순 책임은 팀 내에서 인증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PoC(Proof of Concept) 단계에서 U+tv 사운드바 블랙의 기술적인 타당성을 성공적으로 검증해 상용 연구까지 이끌었습니다. 한아람 책임은 이 프로젝트의 PM으로 실제 상용 개발과 제품 출시를 주도했습니다.

LG유플러스  IPTV디바이스개발팀  한아람 책임, 한정안 팀장, 임준순 책임

(왼쪽부터) LG유플러스  IPTV디바이스개발팀  한아람 책임, 한정안 팀장, 임준순 책임 

 

Q. IPTV디바이스기술팀에서 하는 일을 소개해 주세요.

한정안 팀장(이하 한정안): 저희 팀에서는 IPTV 셋톱박스를 개발하고 실시간 방송이나 VOD, 아이들나라 같은 미디어 서비스들이 잘 돌아가도록 셋톱박스의 인프라,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드웨어에 들어가는 칩셋 선정부터 제조사 선정, 펌웨어와 앱, 각종 인증 관리까지 IPTV에 관한 전반적인 서비스를 관리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드웨어는 IPTV 셋톱박스를 중심으로 개발하되, 이번에 출시한 ‘U+ 사운드바 블랙’처럼 셋톱박스를 다양한 형태로 응용한 기기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IPTV디바이스개발팀 한정안 팀장 

IPTV디바이스개발팀 한정안 팀장  
 

Q. LG유플러스의 홈미디어 기술은 그동안 어떻게 발전해 왔나요? 

임준순 책임 (이하 임준순): LG유플러스는 2008년 VOD 서비스를 시작했고 그 이듬해 IPTV 서비스를 시작했어요. IPTV 분야에선 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로 시도했던 일들이 많은데요. 예전에는 VOD를 하드나 저장매체에 다운로드해서 저장한 뒤 재생하는 방식이었다면, 현재의 스트리밍 방식으로 VOD를 셋톱에 받아서 바로 재생하는 방식을 최초로 도입했고요. 2012년에는 구글과 제휴해 안드로이드 TV OS를 세계 최초로 탑재했습니다.  

2014년엔 LG전자 스마트TV에 IPTV 앱을 탑재해서 스마트TV로 IPTV를 시청할 수 있게 했고, 같은 해 UHD를 지원하는 셋톱박스를 개발하고 스피커를 내장한 평평한 형태의 사운드플레이트를 출시했고요. 이것을 발전시켜 2017년 스피커 일체형 1세대 사운드바를 만들 수 있었어요. 셋톱박스와 스피커를 융합해서 하나의 기기로 만든 것 역시 IPTV 사업자 중에서는 LG유플러스가 최초였습니다.

IPTV디바이스개발팀 임준순 책임IPTV디바이스개발팀 임준순 책임

Q. 현재 홈미디어 환경은 어떻게 바뀌고 있고, 기술은 어떤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나요? 

한정안: 홈미디어디바이스 기술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어요. 미디어의 기본 요소인 화질과 음질을 높이는 방향, 그리고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입니다. 미디어를 고화질, 고음질로 몰입감 있게 즐기려는 고객 니즈가 늘면서 단순히 정보를 잘 출력하는 것에서 나아가 셋톱으로 더 좋은 품질의 결과물을 내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어요. 편의성 제고 측면에서는 고객들이 사용하는 디바이스의 수가 늘어나고, 미디어가 개인화되면서 이동성이 중요해지고 있어요. ‘꼭 셋톱을 통해 IPTV를 봐야 할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해 IPTV를 셋톱 없이 앱 하나 깔아서 보는 것처럼 쉽게 이용할 수 있게 서비스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칩셋은 하나로 줄이고, 성능은 높인 U+tv 사운드바 블랙  

LG유플러스는 지난 8월 사운드바 일체형 셋톱박스 ‘U+tv 사운드바 블랙’을 출시했습니다. U+tv 사운드바 블랙은 세계 최초로 영상 기술 ‘돌비 비전(Dolby Vision™)’과 음향 기술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탑재한 일체형 셋톱박스입니다. 이 제품은 디즈니+ 등 글로벌 OTT와의 제휴에 힘입어 출시 후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IPTV디바이스개발팀 한아람 책임

IPTV디바이스개발팀 한아람 책임

Q. 이번에 출시된 ‘U+tv 사운드바 블랙’을 소개해 주세요.

한아람 책임(이하 한아람): 기존에 플레이트 형태의 셋톱박스나 1세대 일체형 사운드바는 한 기기에 셋톱 보드와 오디오 보드 두 가지 장비가 들어있었어요. 그렇다 보니 제조 단가가 높고 전력 소비도 컸어요. 제품 공급 전략도 판매형이었는데, 높은 가격 때문인지 결과적으로 시장에 많이 공급되지 않았어요.  

이번에 출시된 U+tv 사운드바 블랙은 오디오를 담당하는 DSP(Digital Signal Processor) 칩셋을 소프트웨어로 대체해 하나의 보드로 만들었어요. 하드웨어를 하나로 만들면서 제작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고 영상과 오디오 정합 과정에서의 오류도 현저히 줄였죠. 고객에게 제품을 제공하는 형태도 판매에서 임대로 바꿨고요. 개발팀과 사업부의 의견이 잘 맞아 성공적으로 시장에 내놓을 수 있었어요.  

U+tv 사운드바 블랙U+tv 사운드바 블랙은 총 8개의 내장 스피커와 JBL 음향 튜닝으로 강력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 LG유플러스

Q. 제품 개발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으셨어요?

한아람: 사운드바 블랙은 저희가 개발한 셋톱박스 중에서 가장 연구개발을 길게 한 제품이에요. 가격은 낮췄지만 기존에 없었던 고사양의 스펙을 갖춘 제품이라 돌비 비전 인증과 돌비 애트모스 인증은 물론 콘텐츠 제휴사인 넷플릭스에서도 기존에 받았던 인증보다 높은 수준의 인증을 받아야 했거든요. 제조사와 사업자, 그리고 인증업체 모두 일체형 셋톱박스에 대한 경험이 없다 보니 사전에 협의해야 할 것도 많았고, 시간도 많이 소요됐어요.   

한정안: 저희가 이 제품을 기획하고 개발하기 시작했을 때 코로나 팬데믹도 함께 시작됐거든요. 중국, 인도, 미국 등지에 있는 개발·제조 협력사 오피스가 문을 닫는 바람에 칩셋 양산 일정도 계속 지연됐어요. 여담이지만 개발사 엔지니어가 문 닫은 사무실에 혼자 들어가 개발해서 그 결과를 저희한테 보내주기도 했고요.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했던 것 같아요. (웃음) 

Q. 제품을 개발할 때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요?

한아람: 돌비 비전과 돌비 애트모스가 기기에서 온전히 구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어요. 저희가 제공하는 콘텐츠는 물론 제휴사 콘텐츠들도 돌비 비전과 돌비 애트모스 콘텐츠가 재생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썼고요. 제품을 출시하면서 기존에 제공하던 VOD 서비스에 ‘돌비 전용관’이라는 서비스를 같이 론칭했는데, 제품 출시 시점에 맞춰 콘텐츠 소싱 하시는 분들이 계약해 온 수백 편의 콘텐츠를 편성하고, CDN(Contents Delivery Network)에 올리려고 고생했던 기억이 나네요.  

임준순: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기본 오디오 기술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차별화된 사운드 기술과 영상 기술을 탑재하는 것이었어요. 기존에 오디오 DSP 칩셋을 통해 제공했던 서비스들을 전부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돌비 비전과 돌비 애트모스를 추가했는데 새로운 기술을 추가하면서 발생하는 오류들을 개선하는 작업도 거쳐야 했죠. 하드웨어를 더 넣으면 쉽게 할 수 있는 일이었지만 이를 소프트웨어로 구현해 더 낮은 가격에 높은 성능을 제공할 수 있었어요.  

U+tv 사운드바 블랙의 돌비 애트모스 기술

U+tv 사운드바 블랙은 돌비 애트모스 기술을 적용하며 소리의 입체감을 극대화했다. ⓒ LG유플러스

Q. 기존 제품 대비 U+tv 사운드바 블랙의 장점 또는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한아람: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일체형 셋톱박스 최초로 돌비 비전과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돌비 애트모스는 소리의 공간감을 극대화하는 기술이에요. 소리는 한 방향에서 나오지만 사용자는 바로 앞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와 멀리서 울리는 자동차 경적 소리를 구분해서 입체적으로 듣게 돼요. 그런데 주변음이 굉장히 풍부하게 들리면 사람 목소리는 묻히거든요. 저희가 제품 개발하면서 품질 부서와 사업부, 돌비와 하만 같은 협력업체와 가장 많이 논의했던 부분도 사람 목소리를 어떻게 뚜렷하게 들리게 할 것인가였어요. 결국 여러 차례 청음과 테스트를 한 결과 목소리도 잘 들리고 공간감도 풍부하게 튜닝할 수 있었어요.  

디자인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에요. 흔히 셋톱박스라고 하면 눈에 띄지 않게 TV 뒤나 옆에 숨겨놓게 되는데 저희 제품은 디자인이 뛰어나 TV 앞에 두어도 손색없죠. 디자인 우수성을 인정 받아 세계 3대 디자인어워드인 레드닷과 IF에서 수상하기도 했어요. UX 담당에서 훌륭하게 디자인을 해주셨고, 디자인에 맞춰 스피커와 그 밖의 하드웨어의 크기를 줄이면서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개발팀에서도 애를 많이 썼어요.

레드닷, IF 디자인상을 수상

어떤 인테리어와도 잘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세계 3대 디자인어워드인 레드닷, IF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 LG유플러스

Q. 향후 LG유플러스 홈미디어디바이스 연구개발의 방향성이 궁금합니다.

임준순: 현재 셋톱 분야에서 전 세계적인 트렌드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이동성이 강조되면서 대부분의 기능이 소프트웨어화되는 것과 나머지 하나는 셋톱박스가 홈의 중심이 되어 IoT, 와이파이, 인터넷, IPTV 서비스 등을 제어하는 컨트롤 타워가 되는 것이에요. LG유플러스는 U+tv 프리 같은 무선 지원 셋톱박스 개발, 엣지 AI 기술 등을 통해 이 두 가지 방향을 모두 준비하고 있어요.  

한정안: 기술을 개발하는 조직으로서 사업부의 니즈에 맞춰 적기에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기술 동향을 계속 주시하고 있어요. 앞서 말씀드린 두 방향의 트렌드를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PoC를 준비하고 있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LG유플러스가 IPTV 기술을 리딩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할 계획입니다.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가 있는 곳, LG사이언스파크

IPTV디바이스개발팀은 2018년 2월 마곡 LG사이언스파크로 이전했습니다. 이전 후 무엇이 좋아졌냐는 질문에 이들은 넓어진 개인 공간과 편의시설 외에도 주변 환경과 문화행사, 높아진 인지도 등 다양한 관점에서의 장점을 꼽았습니다.  
 
Q. 마곡 LG사이언스파크로 이전한 후 가장 좋아진 점은 무엇인가요?

한아람: R&D 인력들이 마곡으로 옮겨오면서 개인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좋고요. 편의점이나 은행 같은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단지 내에서 개인 용무를 편리하게 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아요.  

임준순: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열리지 않고 있지만, 코로나 이전엔 LG사이언스파크에서 축제나 행사를 많이 해서 가족들을 초청해 공연도 보고 함께 즐겼던 경험이 좋은 기억으로 남았어요. 가끔씩 업무가 일찍 끝나는 날엔 가족들을 불러서 같이 서울식물원도 산책하고 주변도 둘러봐요.  

한정안: LG사이언스파크가 어느 정도 규모가 있다 보니 외부 인지도는 확실히 좋아진 것 같아요. LG 계열사의 R&D 조직이 한 데 모여 있어서 커뮤니케이션도 단지 내에서 직접 만나서 할 수 있게 된 점도 좋고요. 앞으로 협력의 기회가 더 많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LG사이언스파크의 고유한 문화축제 'LG컬처위크'

LG사이언스파크의 고유한 문화축제 'LG컬처위크'

Q. LG사이언스파크에서 일하면서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와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한아람: 사실 일하면서 가장 아쉬울 때가 저희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고객의 니즈와 다르다는 피드백을 받을 때예요. 이곳에서 일하면서 고객들에게 “내가 찾던 게 바로 이런 거야!”라는 피드백을 들을 수 있는 기술과 서비스를 연구개발하고 싶습니다.  

임준순: 저희가 지금까지 세계 최초, 국내 최초의 기술을 개발해 왔는데 이것을 계속 유지하고 싶고요. LG유플러스가 외부 업체들이 IPTV와 관련된 신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고민할 때 가장 먼저 논의하려고 하는 첫 컨택트 포인트가 됐으면 좋겠어요. 여기에 살짝 더 보태자면 ‘LG유플러스에서 IPTV 누가 잘해?’ 하면 임준순이 떠오르면 좋겠고요. (웃음)  

한정안:  처음 입사 당시 주변 분들께 인사하면서 “사람들의 생활 문화를 바꾸고 싶다, 누구나 오고 싶어 하는 회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던 기억이 나요. LG유플러스는 통신 기반의 사업을 하지만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회사기도 하거든요. 좋은 제품, 생활에 필요한 제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기에 ICT를 접목하면 고객의 일상을 완전히 바꿀 수 있어요.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를 바꾸는 기술을 개발하고 그것에 자부심을 느끼며 일하고 싶습니다. 

IPTV디바이스개발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