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MO 2022에서 살펴본 스마트한 미래 모빌리티 생활

지난 2월 10일, 카카오모빌리티의 테크 콘퍼런스 “NEXT MOBILITY: NEMO 2022(이하 NEMO 2022)”가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되었습니다. 그동안 길 안내, 택시 호출 등 제한적인 서비스로 인식되어 왔던 모빌리티 산업의 확장성과 미래 혁신 패러다임을 소개하기 위해 기술 혁신을 이끌고 있는 기업들이 한곳에 모였는데요.

이곳에서 LG는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선보였던 인공지능 기반 미래 자율주행차 콘셉트 모델인 LG 옴니팟의 첫 실물 전시와 더불어, LG 사이언스파크의 박일평 대표가 키노트 스피치 및 패널 토론에 참가해 다가올 모빌리티 시대를 전망해 보았습니다.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도약을 이야기하는 NEMO 2022 현장, 지금부터 자세히 소개합니다. 

카카오모빌리티 주관 테크 콘퍼런스 NEXT MOBILITY 홈페이지 화면, ©Kakao Mobility Corp.

NEMO 2022 : NEXT MOBILITY를 위한 모빌리티 혁신의 장

카카오모빌리티의 첫 테크 콘퍼런스 NEMO 2022는 우리의 일상을 바꾸고 있는 모빌리티 기술과 미래 이동 환경을 혁신하는 기술을 소개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해 알아보는 자리로 꾸며졌습니다. LG를 비롯해 확장된 다양한 영역에서 모빌리티 기술을 혁신하고 고도화하고 있는 국내외 선도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였는데요.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자율주행 기술 부문의 혁신 기업으로 평가받는 미국 오로라(Aurora)의 CEO 크리스 엄슨(Chris Urmson)을 비롯해 세계 최초로 유인 항공기 택시의 시험 비행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볼로콥터(Volocopter) 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LG옴니팟 ©LG전자

또한, 모빌리티 기술들이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 직접 볼 수 있는 전시관도 마련되어 있어, 날로 성장 중인 모빌리티 산업과 변화할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었는데요. 특히 NEMO 2022에서 미래 자율주행차 스마트 콘셉트 카인 LG 옴니팟의 실물이 처음으로 공개되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LG, 경험으로서의 모빌리티 (Mobility as Experience)를 말하다

LG사이언스파크 박일평 대표가 키노트 스피치를 하는 장면

이번 NEMO 2022에서는 모빌리티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연사들의 다양한 키노트 스피치가 이어졌는데요. LG 사이언스파크의 박일평 대표는 기조 연설을 통해 LG가 스마트 모빌리티를 실현하기 위해 기울여온 다양한 분야의 기술 개발 노력과 함께 LG가 가지고 있는 ‘경험으로서의 모빌리티(Mobility as Experience)’라는 비전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LG가 말하는 경험으로서의 모빌리티(Mobility as Experience)는 미래의 자율주행 기술이 차량 운행 기술에 한정되지 않고 운전자가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경험 그 자체”를 완전히 변화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자동차의 개념을 “이동 수단”에서 “움직이는 공간”으로 확장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자율주행차량은 안전과 효율 측면에서도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지만, 무엇보다도 운전자의 관점에서는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경험 자체가 완전히 바뀌는 데 그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절약되는 ‘시간’, 그 가장 귀한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어떤 경험으로 채울 것인지가 핵심이 됩니다.  

LG옴니팟의 내부 모습 ©LG전자

LG는 이동 수단이 아니라 이동 시간 동안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공간으로의 “미래 자율주행차 스마트 캐빈”이라는 비전을 LG 옴니팟으로 제시했는데요. LG 옴니팟은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과 전자 제품으로 구성된 미래 자율주행차 콘셉트 모델입니다. 바퀴 달린 집, 사무실이라는 별명이 생길 만큼 다양한 콘셉트를 자랑하는 옴니팟은 차량을 집의 새로운 확장공간으로 해석해 만들어졌는데요. 사용자의 니즈에 따라 오피스 공간이 될 수도, 캠핑이나 영화 감상 등의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개인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도, 차량 내에서 메타버스(Metaverse) 콘셉트의 쇼핑도 즐길 수 있습니다. 

박일평 대표는 앞으로 다가올 완전자율주행 시대에 모빌리티 서비스를 주도하는 키는 “고객들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하는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LG옴니팟”은 이러한 비전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LG 사이언스파크는 LG가 추구하는 “경험으로서의 모빌리티” 의 실현을 가능케하는 곳으로, 각 계열사의 R&D가 밀집된 국내 최대 규모 융복합 연구단지입니다. 현재는 전장 부품 솔루션, 전기차 배터리, 자율주행, 배송 로봇, 물류 로봇 등 전기, 전자, 화학 분야를 총망라해, 다양한 모빌리티 관련 기술 및 사업 개발을 추진 중입니다.

현재 20여 개의 완성차 업체와 70여 건의 전기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3세대 전기차 배터리에서 주행거리 500km 이상, 충전시간 30분 이하 성능을 안정적으로 구현했고, 항공 우주 모빌리티 분야에서 적용 가능한 리튬형 배터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고 전기차의 파워트레인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솔루션 개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자율주행 부품의 핵심인 LG의 ADAS 전방 카메라 부품은 최초로 TUV 라인란드 ‘레벨 3’ 인증을 받아 메르세데스 벤츠의 C 클래스에 적용되어 본격적으로 양산되고 있으며 더불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통신 기술을 통해 Vehicle-to-X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모빌리티와의 연결도 선도하는 등 경험으로서의 모빌리티를 실현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모빌리티 기술로 바꿔갈 미래 이동 환경은?

연사들의 키노트 스피치에 이어, 모빌리티 기술의 각 분야에서 연구를 거듭해 온 리더들의 심도있는 패널 토론이 이어졌는데요. LG사이언스파크의 박일평 대표를 비롯해, 카카오모빌리티의 유승일 최고기술책임자(CTO), 볼로콥터의 플로리안 로이터 (Florian Reuter) CEO, 오로라의 크리스 엄슨(Chris Urmson) CEO가 한 자리에 모여 모빌리티 기술로 변화할 미래 이동 환경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좌측부터) LG사이언스파크 박일평 대표, 카카오모빌리티 유승일 CTO, 볼로콥터 플로리안 로이터 CEO, 오로라 크리스 엄슨 CEO ©Kakao Mobility Corp. 

Q. 자율주행 기술이 현재 어느 정도의 단계에 와 있다고 생각하시고, 또 상업화는 언제 가능할까요?

A. 크리스 엄슨(Chris Urmson) CEO: 매우 가까이 와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수십 년간 여러 인사이트와 문제 해결 방식을 찾아왔습니다. 단번에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다른 엔지니어링 분야가 그랬던 것처럼 많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센서의 기능 개선, 머신러닝, 인공지능 기술이 고도화되어 왔는데, 이제는 이 기술을 자율주행 기술로 모아야 합니다. 물류망, 교통 체증 문제 등 그 어느 때보다 자율주행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의 역할이 크며, 새로운 경제의 동력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Q. 인프라, 기술, 데이터 등 다양한 영역 가운데 자율주행 비행을 가능케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A. 플로리안 로이터(Florian Reuter) CEO: 현재의 기술로도 이미 완전 자율비행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국가별로 항공 비행과 관련된 법규가 별도로 존재하여 현재는 유인으로 시험 비행을 하는 상황입니다. 완전히 새로운 기술이기 때문에 규제, 감독 관련된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리고 상공에서의 안전성이 확보되어야 하는 점도 있습니다. 인간의 개입 없이 자율 비행이 가능함에도 이것을 둘러싼 생태계가 매우 복잡합니다. 다만 상공이 지상에 비해 조금은 덜 복잡하기 때문에, 자율 비행을 어떤 생태계에 기반을 두고 적용, 확장해 나갈지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아마도 앞으로 10년 정도면 가능해지리라 생각합니다.

Q. 스페이스 혁신과 모빌리티 혁신에 대해 박일평 대표님께서 발표를 해주셨는데 이런 혁신은 움직이는 물체에도 적용될 수 있을까요? 

A. 박일평 대표: 옴니팟의 핵심 아이디어는 다기능을 갖춘 무빙 스페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운전을 하지 않아 생기는 시간을 활용해 차량 내에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LG 전자에서 60년간 해왔던 다양한 제품 개발 경험을 차량에 접목시킨 것이 바로 LG옴니팟인데요, 이는 어떤 종류의 차량에도 적용할 수 있으며, UAM(Urban air mobility, 도심 항공 교통)에도 적용이 가능합니다. 다기능을 갖춘 모바일 스페이스가 확보되면 어떤 차량이라 할지라도 그 안에서 다양한 기능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Q. LG의 성능과 역량을 바탕으로 실증적인 차량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즉 자율주행 차량의 옴니팟이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 시장의 기대감이 있는데, 이를 가능케하는 LG의 비결이나 비전이 궁금합니다.

A. 박일평 대표:  최근 모빌리티의 트렌드는 연소 엔진에서 전기차로 입니다. 이 전기차 분야에서 LG는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LG전자,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계열사가 협업하여 전기차에 포함되는 대부분의 부품을 최대한 내부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 중입니다. 실제로 GM의 세미볼트를 보면 약 50~70%의 부품을 LG에서 공급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기술과 더불어 전기차에 들어가는 부품을 개발하면서, 전기차를 실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점점 더 얻어 가고 있습니다. 

한 뼘 더 가까이 다가온 스마트한 미래 모빌리티 생활

미래 모빌리티를 그려본 NEMO 2022 현장. 다들 어떻게 보셨나요?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를 위해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다양한 시도를 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들어가고 있는데요, 커다란 변화는 비단 한 회사만의 혁신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점에 대해 함께 공감하고, 앞으로 더 나아질 생태계를 위해 어떤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할지 고민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들과의 접점을 만들며, 기술의 노하우와 인사이트를 쌓아온 LG가 앞으로 우리의 모빌리티 생활을 얼마나 바꿔놓을지 기대해 주시기 바라며, 완전히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만들어갈 LG사이언스파크의 모습도 앞으로도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