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발굴하고 지원하는 유망 스타트업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 'SUPERSTART Day 2022(이하 슈퍼스타트데이)'가 지난 10월 12일부터 13일 이틀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됐습니다. 이번에 열린 슈퍼스타드데이 에서는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 60여 곳과 주요 LG 계열사, 벤처캐피털, 액셀러레이터, 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해 함께 소통하고 협력의 기회를 모색했습니다. 행사의 생생한 현장 속으로 떠나볼까요?
슈퍼스타트데이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슈퍼스타트 브랜드 마스코트 슈퍼덕(SUPERDUCK)
10월 12일, 슈퍼스타트데이 첫날, LG사이언스파크 ISC동에 들어섰더니 슈퍼스타트 브랜드를 상징하는 귀여운 오리 캐릭터, 슈퍼덕(SUPERDUCK)이 입구에서 관람객들을 반기고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참가 등록을 하고 행사장에 입장했더니 스탬프를 모아 럭키드로우에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어 스타트업과 함께하는 여정의 기대감을 한층 더해주었습니다.
스탬프미션과 함께 슈퍼스타트데이 시작!
이날 행사는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의 환영사로 시작됐습니다. 박일평 사장은 ‘여러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향해 도전한 스타트업 여러분과 파트너사분들께 감사드리며, 슈퍼스타트와 함께 대담하게 도전해 미지의 영역으로 발을 내딛자’라며 감사와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미래를 혁신할 스타트업 총 출동
현장에 들어서니 네온으로 꾸며놓은 힙한 전시공간이 가장 눈에 띄었습니다. 전시관은 라이프&ESG, 헬스케어, 모빌리티, AI(인공지능)&메타버스 등 4개 분야로 전시 섹션이 나뉘어 있었는데요, 전시관을 방문한 수많은 관람객들은 혁신 스타트업들이 선보이는 제품과 기술을 직접 체험하기도 하고, 궁금한 점을 질문하기도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었던 혁신 스타트업 몇 곳을 만나보았습니다.
내게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이 궁금하다고요? ‘미러로이드(MirrorRoid)’
먼저, 라이프&ESG 섹션에서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은 곳이 있었는데요. AR(증강현실)과 AI 기술을 사용해 종합 뷰티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 미러로이드였습니다. 미러로이드는 시뮬레이션 기능으로 원하는 헤어스타일과 염색 컬러를 알려주는 스마트미러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미러로이드의 스마트미러 서비스를 체험해보는 관람객들
헤어 스타일링을 하기 전, 스마트미러로 사진을 찍고 원하는 스타일링을 고르기만 하면 가상으로 변화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기술을 시연했는데요, 이를 통해 헤어 디자이너와 고객의 소통을 돕고, 스타일링 후 신뢰와 만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380개 미용실 매장에서 미러로이드 서비스를 이용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미러로이드 이종하 이사
“오늘 슈퍼스타트데이 관람객 분들 중 LG 계열사에서 일하는 분들이 많았고, 기술적인 이야기도 많이 해 주셔서 도움이 됐습니다. 향후 기회가 닿아 협업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미러로이드 이종하 이사)
세포 배양 기술로 독도새우를 만듭니다, ‘셀미트(CellMEAT)’
라이프&ESG 섹션에서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은 곳, 바로 세계 최초로 독도새우를 세포 배양하는 기술을 보유한 푸드테크 기업 셀미트의 부스입니다. 독도새우는 양식이 되지 않고 특유의 맛과 식감으로 부가가치가 높은데요. 셀미트는 독도새우의 세포에 식약처에서 인증한 원료를 결합해 배양육을 만들어 단 맛과 쫄깃한 식감, 은은한 향을 구현했습니다.
셀미트는 향후 랍스터와 킹크랩 등 갑각류를 중심으로 배양육을 만들 예정인데요. 이를 통해 해당 제품군의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식량 자주권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또한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해양 오염으로부터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자재라는 강점도 갖고 있습니다.
셀미트 오태진 마케팅 팀장
“오늘 슈퍼스타트데이에 많은 분들께서 저희 부스를 찾아주셨고, LG사이언스파크 박일평 사장님도 직접 시식을 하셨는데요, 저희가 만든 제품을 선보일 수 있어서 정말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 또한 다른 스타트업들을 보면서 저희도 이런 방향으로도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고, 협업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셀미트 오태진 마케팅 팀장)
어린이 성장 발달을 위한 운동 서비스를 만듭니다, ‘앨리스헬스케어(Alyce Healthcare)’
헬스케어 섹션에는 AI 기반 어린이 홈트레이닝 서비스 ‘윌로키즈(WEELO Kids)’를 선보인 ‘앨리스헬스케어’가 눈에 띄었습니다.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외출이 제한되고 자연스레 움직일 기회가 줄어들면서 성장 발달 지연과 비만, 유아 ADHD를 겪는 어린이들이 늘어났습니다.
이에 앨리스헬스케어는 전문 운동처방사의 조언을 받아 4~6세 어린이의 성장 발달에 도움이 되는 운동 코칭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운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테마를 제공하고, AI가 어린이의 동작을 인식해 부모에게 피드백을 전달합니다. 실제 많은 관람객들이 동작 인식을 체험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엘리스헬스케어 김대성 COO
“LG를 비롯한 많은 관계자분들께서 서비스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뿌듯합니다.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보여주신 만큼 협업의 기회도 열렸으면 합니다.” (엘리스헬스케어 김대성 COO)
미래에는 에어택시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고요? ‘플라나(PLANA)’
모빌리티 섹션에서는 하이브리드 기반 수직이착륙 유인항공기(AMM) 기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플라나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플라나가 개발하는 기체는 하늘을 나는 택시(에어택시)와 유사한데요. 하이브리드 형태로 터빈과 배터리가 들어가며, 전기 추진을 주요 동력으로 삼고 있습니다. 기존 내연기관 대비 모터와 인버터의 크기가 현저히 작아 최대 12개까지 프로펠러를 장착할 수 있으며, 헬리콥터에 비해 소음이 100배 이하로 작습니다.
수직으로 이착륙을 하기 때문에 활주로가 필요하지 않고 옥상 정도의 공간만 있으면 되는데요. 속도는 300km/h로 직선거리 기준으로 서울과 부산을 1시간에 갈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현재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사람들의 행동반경 범위가 획기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플라나 이진모 CPO
“LG그룹은 저희와 협업할 수 있는 접점이 많아요, LG유플러스가 UAM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고, 컨소시엄 형태로 국가 실증 사업에 참여 중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최대의 배터리 회사인 만큼 항공기 전동화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하고, LG전자 역시 모터와 인버터 등 핵심 부품을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 LG와 긴밀한 협력의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플라나 이진모 CPO)
집에서 멋진 미술 전시회 감상하고, 예술가와 소통하세요! ‘믐(MEUM)’
AI&메타버스 섹션에서는 미술 전시 메타버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믐’을 만나봤습니다. 믐은 ‘전시장’을 의미하는 순우리말인데요. 그 이름에 걸맞게 믐 플랫폼에 접속하면 화가가 자신의 예술 작품들을 전시할 수 있고, 관람객들은 아바타로 전시장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예술가와 관람객들이 채팅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소통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현재 다양한 기업들이 믐의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으며, 믐이 진행한 한 게임아트 메타버스에는 77명의 작가와 1만 명의 관람객이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믐 김휘재 대표
“좋은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기쁩니다. 슈퍼스타트데이를 통해 역량 있는 스타트업들과 함께하는 소속감을 느낄 수 있어 즐겁고, 협업할 수 있는 기업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세미나를 진행하는 연사 분들의 말씀도 유익했습니다.” (믐 김휘재 대표)
슈퍼스타트데이 전시장은 하루 종일 관람객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기업들의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을 체험한 관람객들은 과연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행사 소식을 듣고 궁금해서 찾아오게 됐는데, 뛰어난 기술들이 상당히 많아서 놀라웠고, 앞으로 많은 기대가 됩니다. 잘 몰랐던 스타트업도 새롭게 알게 되어서 즐거웠어요. 특히 인공지능 영상 합성 기술을 선보이는 딥브레인의 기술이 인상깊어요.” (LG AI연구원 김희정 연구원)
“저희도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앞으로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희는 주로 여성 창업 지원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여성분들께서 기술 창업 분야로 폭넓게 진출하실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잘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들었습니다.” (경기도일자리재단 박한송이 과장, 차정화 과장)
혁신을 나누는 인사이트의 장, 키노트 스피치부터 세미나까지
이날 행사에서는 키노트 스피치와 세마나를 통해 다양한 연사들이 미래의 기술과 혁신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누었는데요. 키노트 스피치 연사로 등장한 허닭의 허경환 대표는 이제 막 첫걸음을 내디딘 창업자들을 위한 진심을 전했습니다.
허닭 허경환 CEO
“저는 세상의 모든 아이디어는 우리 삶 속에 둥둥 떠다닌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도 제가 좋아하고 자주 접하는 게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고, 이로부터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허닭 허경환 CEO)
이 외에도 카카오모빌리티의 장성욱 부사장은 디지털 트윈에 기반한 모빌리티의 혁신을 전망했고, 컴투버스의 이경일 대표는 메타버스로 인한 사회∙경제적 변화에 대해 발표를 진행하는 등 미래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스타트업들을 위한 만남의 장, 신나는 네트워킹
Day 1 마지막 순서로는 SBA(서울산업진흥원)과 슈퍼스타트가 함께 준비한 마곡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네트워킹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무대에 나와 자기소개와 참여 소감을 이어나갔고 준비된 핑거푸드를 나눠먹으며 분위기는 한층 더 무르익었는데요,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의 소감도 들어보았습니다.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 분들을 만나 뵙게 되어 인상적이었고, 네트워킹 행사를 통해 다양한 전문가분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어 기쁩니다.” (한국산업은행 넥스트라운드실 이혜경 대리)
“슈퍼스타트데이를 통해 LG의 임직원분들과 벤처캐피털 관계자분들, 여러 스타트업들을 만나볼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사실 스타트업에게는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요, 색다른 관점에서 문제를 풀어낸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메이사플래닛 김동영 대표)
스타트업들이 LG와 함께 그리는 미래의 모습은?
슈퍼스타트데이 둘째 날에는 11개의 슈퍼스타트 인큐베이터 기업들의 아이디어 피칭이 진행되었습니다. (▲위밋모빌리티 ▲플러디 ▲플라나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오웰헬스 ▲렛서 ▲바오밥헬스케어 ▲메이사플래닛 ▲씨엔에이아이 ▲리베이션 ▲믐)
슈퍼스타트 인큐베이터는 LG와 직접적인 사업 연관성은 없지만 유망한 분야의 초기단계 혁신 스타트업들을 발굴, 육성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올해 선정된 총 11개 기업이 이 날 아이디어 피칭을 진행하였고, 경로 최적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위밋모빌리티가 1위인 슈퍼스타트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인큐베이터 기업들은 앞으로 1년간 슈퍼스타트 PoC프로그램을 통해 LG와 함께 미래 아이디어를 검증해 보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각 PoC에는 LG 임직원 자문단 슈퍼스타트 크루(crew)도 함께 한다고 하니, 스타트업과 LG가 함께 만들 미래의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를 이끄는 전문가들이 모여, 새로운 관점과 경험을 나누는 LG 오픈이노베이션 페스티벌 슈퍼스타트데이. 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더 나은 미래 가치를 만들기 위해 소통하고 협력의 기회를 만들어 나가는 혁신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