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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선배] 생명공학과를 전공한 LG사이언스파크 선배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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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선배’ 생명공학과 편

생명공학은 인간, 동물, 식물, 미생물 등 세포에서 수행되는 생명체 활동의 기본 현상과 원리를 규명하고, 이를 인간에게 유익하게 응용하는 학문입니다. 이러한 생명공학 지식으로 사람들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데에 힘쓰고 있는 공대선배들이 있습니다.

화장품의 효능을 연구하는 LG생활건강 김태윤 책임연구원, 분자진단 제품을 개발하는 LG화학 임민지 책임과 이야기를 나눠보았는데요. 생명공학과 공대선배 두 분을 만나 전공과 직무가 얼마나 밀접한지, 전문 지식 외에 어떤 핵심 역량이 필요한지 들어봤습니다.

생명공학과를 전공한 LG사이언스파크 선배들 이야기

(왼쪽부터) LG생활건강 김태윤 책임연구원, LG화학 임민지 책임

Q.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계시나요?

김태윤 책임연구원 (이하 김태윤): 생명공학과를 전공하였고, LG생활건강 기술원 효능연구개발연구부문에서 크게 두 가지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화장품에 들어가는 비타민C, 판테놀, 레티놀 같은 성분이 피부에서 어떤 효능을 내는지 세포(in vitro)에서 실험으로 평가하는 일입니다. 두 번째로 화장품을 피부에 발랐을 때 기대할 수 있는 효과와 화장품에 적용된 바이오 기술에 대한 초안을 쓰고, 최종안을 검토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생명공학과를 전공한 LG사이언스파크 선배들 이야기

“질병 진단 제품의 검사 시간 단축이나 사용 편의성 증대, 성능 향상 등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어요.” (임민지)

임민지 책임 (이하 임민지): LG화학 Specialty Care 진단연구팀에서 분자진단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질병 진단 제품에 적용하는 연구를 담당합니다. 주 업무는 질병 진단 제품의 검사 시간 단축이나 사용 편의성 증대, 성능 향상 등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연구입니다. 실험 조건을 디자인하고, 발굴된 특정 조건을 토대로 샘플을 비교 분석하여 최적의 실험 조건을 찾아요.

Q. 전공과 직무는 어떤 연관성이 있나요?

임민지: 석·박사 시절 연구 주제는 진단 디바이스 개발을 통해 암 환자 혈액 속 암세포를 진단에 활용하는 것이었는데요. 업무에선 질병 종류만 달라졌을 뿐 학위 과정에서 배운 진단 연구 프로세스가 직무와 일치합니다. 학부 때 공부한 분자 진단 분야는 분자생물학과 생화학, 유기화학 같은 기초 과목뿐만 아니라, 기계공학, 신소재, 컴퓨터공학 같은 공학 과목의 신기술이 적용되어서 업무에 유의미하게 활용하고 있어요.

생명공학과를 전공한 LG사이언스파크 선배들 이야기

“과학의 영역인 실험을 통해 미의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재미있었어요.” (김태윤)

김태윤: 저도 업무 내용과 전공이 매우 밀접해요. 제 업무는 세포 실험을 통해 화장품 성분의 효능을 검증하는 것인데요. 유효 성분이 피부 세포에 도달하는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세포가 어떤 화학적 신호 물질을 감지해 반응하는지 파악해야 해요. 세포생물학, 생화학, 화학생물학, 분자생물학과 같은 기초 생물 지식을 알아야 하죠. 생물공학 전공이 직무를 수행하는 든든한 밑바탕이 되었어요.

Q. 직무를 수행하며 가장 보람찼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김태윤: ‘보톡스 유사 물질 효능 검증을 위한 세포 평가법’을 개발하고, 그 연구 결과를 대한화장품학회에서 발표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대학원에서 습득한 지식과 실험 스킬을 활용할 수 있어서 뿌듯했어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일부 제품에 피부 탄력을 증진하는 효능이 적용되기도 했습니다. 업무를 하면서 권태나 부침을 느낄 때가 있는데, 이 기억으로 극복하곤 합니다.

임민지: 맞아요. 오랜 연구 끝에 결과물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인정받으면 자부심을 느끼죠. 저는 여러 질병 진단 제품에 적용될 수 있는 진단 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이 과정에서 특허를 출원했어요. ‘세포 용해 및 핵산 추출용 조성물, 이를 이용한 핵산 추출 방법 및 이를 이용한 분자진단방법’ 기술을 활용하여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특허 출원부터 특허가 적용된 제품의 허가, 생산까지 모두 경험하고 주도적으로 이끌었기 때문에 뜻깊습니다.

과학적 탐구 능력과 소프트 스킬

두 분은 연구개발자로서 전문 지식과 과학적 탐구 능력은 기본적으로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예리한 시각으로 트렌드를 파악하고 연구를 책임감 있게 끌고 가는 소프트 스킬도 동시에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Q. 업무를 위해 필요한 핵심 역량은 무엇인가요?

김태윤: 뷰티 시장의 트렌드를 민첩하게 파악해야 해요. 화장품 사업부와 연구소는 빠르게 바뀌는 트렌드에 맞게 아이템을 찾습니다. SNS 및 온라인 기사를 읽으면서 업계 현황을 파악해요. 그리고, 코스메틱스 앤 토일레트리스(Cosmetics & Toiletries)라는 프랑스 저널을 통해서 화장품 원료나 효능, 제품 정보를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고, ‘네이처’(Nature)와 ‘셀’(Cell)과 같은 저널을 읽으면서 새로운 연구 지식을 파악하여 실험에 적용하고 있어요.

생명공학과를 전공한 LG사이언스파크 선배들 이야기

“과학적 탐구 능력과 소프트 스킬이 중요해요.” (임민지)

임민지: 회사의 연구 분야가 본인이 잘할 수 있는 일인지 ‘직무적합도’를 살펴봐야 합니다. 직무와 비슷한 연구를 수행해 봤거나, 연구 경험과 비슷한 절차를 겪어봤는지 돌아봐야겠죠. 회사에서 요구하는 연구 경험이 본인이 수행했던 것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생겼을 때는 접하지 못했던 지식을 익히거나 활용하고 의미를 구성하는 탐구 능력이 필요해요. 주체적으로 임하는 의지와 책임감 있게 연구를 이끄는 리더십도 중요하고요. 과학적 탐구 능력과 소프트 스킬을 모두 갖추면 좋습니다.

Q. 마지막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 한마디 해주세요!

임민지: 제가 열정을 유지한 비결은 일기입니다. 불합격 통보를 받은 날, 연구하면서 힘에 부치는 날까지 모든 것을 기록했습니다. 일기를 쓰며 자신을 단단하게 다져보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과거에 일곱 번 넘게 LG화학에 지원했지만 입사하지 못했고 다른 회사에 입사했었어요.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지금 이렇게 LG화학에서 일하고 있답니다.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꾸준히 도전하시면 좋겠습니다.

생명공학과를 전공한 LG사이언스파크 선배들 이야기

“조급한 마음을 갖지 말고 자신의 강점을 잘 닦아 나가면 좋겠습니다.” (김태윤)

김태윤: 한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연구원으로 성장하고 싶은지, 여러 업무를 접해보고 넓은 식견을 가진 연구원으로 성장하고 싶은지, 성향을 먼저 파악하여 진로를 선택하면 좋아요. 그리고 연구 직무는 프로젝트 계획 수립부터 실험을 통한 결과물 도출까지 프로젝트의 처음과 끝을 책임져야 하는데요.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해 보시고 그 안에서 발휘한 강점을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피력한다면 취업에 분명한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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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과를 전공한 LG사이언스파크 선배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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