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민지 : 대학원생들은 이제 대학원에 가면 밥도 줘, 기숙사도 줘, 하고 싶은 공부도 하게 해줘, 살려줘 권현진 : 대학원은 그러면 장점은 전혀 없는 건가요? 권현진 : 안녕하세요. 임민지. 김태윤 : 안녕하세요. 권현진 : 여기가 이공계의 무물보 공대선배가 맞나요? 임민지. 김태윤 : 네 맞습니다 임민지 : 이렇게 어린 후배가 올지 몰랐는데? 김태윤 : 어떤 고민이 있어서 공대선배를 찾아오셨어요? 권현진 : 저는 고려대학교 생명공학부 3학년에 재학 중인 권현진인데요. 진로에 대한 고민이 있어서 오게 됐습니다 김태윤 : 3학년인데 벌써 권현진 : 그러면 선배님은 두분 다 생명공학부를 졸업을 하셨나요? 김태윤 : 저는 학부는 생명공학과를 졸업했고 석사과정때에는 바이오신소재공학을 전공했습니다 임민지 : 저 같은 경우에는 학부는 나노생명화학공학부 소속이었고 박사 학위를 할 때는 의생명공학과 였는데요. 이게 이제 영어로 바이오메디컬엔지니어링이에요. 이제 바이오가 여기저기랑 융합이 되다 보니까 전공과 이름이 다양해지는 것 같아요. 김태윤 : 이렇게 애기랑 얘기하려고 하니까 목이 너무 마르네요. 임민지 : 여기 라떼 두잔 주문이요! 김태윤 : 나 때는 말이야 임민지 : 이렇게 공부했어 임민지 : 대학원생들은 이제 대학원에 가면 밥도 줘, 기숙사도 줘, 하고 싶은 공부도 하게 해줘, 살려줘 권현진 : 살려줘 김태윤 : 일단 저는 (랩실에) 9시에 출근해서 12시에 퇴근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제가 비만관련된 실험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잘 못 챙겨먹어도 쥐에게는 특수사료를 먹이면서 실험을 했어요. 임민지 : 저 같은 경우에는 암세포를 키웠었는데 걔네들이 또 살아가는 조건이 굉장히 까다롭게 자라요. 김태윤: 주말 중에 하루는 무조건 출근해야 되고. 권현진 : 아..주말출근.. 임민지: 약간 생명쪽 하는 친구들은 다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는 운명인 것 같아요. 권현진 : 대학원은 그러면 장점은 전혀 없는 건가요? 김태윤 : 석사 과정 중에 프로젝트의 처음 시작부터 끝까지 계획하고 마무리하는 걸 배워서 회사에서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임민지 : 저는 그냥 학회에 참석하면서 미국의 텍사스, LA, 보스턴 이런데도 가봤었고, 따로 해외여행을 꼭 가고 싶다 이런 마음이 없었던 것 같아요. 권현진 : 제가 보기엔 좋은 점이 훨씬 많은 느낌? 단점은 힘들다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임민지.김태윤 : (리액션) 권현진 : 직무탐구 영역이라고 생명공학과를 베이스로한 시험지입니다. 김태윤 : 네?! 시험이요? 시험 안본지 9년 정도 된 것 같은데요. 임민지 : 뭔가 PTSD를 일으키는. 권현진 : 1번 문제부터 볼게요. 생명공학부 졸업생이 지원 불가능한 회사는? 김태윤 : 이거 문제 잘못된 것 같아요! 없어요 권현진 : 아 없구나 김태윤 : 다 지원할 수 있어요. 임민지 : 일단 조금 더 자세하게 얘기를 해드리자면. LG전자 같은 경우에는 프라엘이라고 탈모 기기 선전하는 것 본 적 있어요? 그런 식으로 의료기기 같은 것도 만들고 있기 때문에 생명공학과 전공한 친구들이 갈 수가 있고요. 바이오인포매틱스하는 친구들도 뽑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지원 가능합니다. 그리고 LG이노텍 같은 경우에는 생명공학과 친구들 중에 현미경이나 렌즈 쪽으로 전공을 했다 하는 친구들도 갈 수 있기 때문에 LG전자, LG이노텍 다 지원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김태윤 : 저는 LG생활건강에 소속되어 있는데요. 화장품이나 생활용품 그 다음에 건강식품의 효능을 평가하는 업무를 하고 있어요. 임민지 : 저 같은 경우는 이제 LG화학의 생명과학 본부에 소속되어 있는데요. 생명과학 본부에서는 제약이나, 진단, 백신 등 여러가지 제품들을 커버하고 있기 때문에 생명공학학생들이 많이 갈 수 있는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권현진 : 전공과 본인 업무의 연관성은 네모 퍼센트이다 김태윤 : 저는 70%요. 석사 과정 때 천연물 소재가 인체 세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 했었는데요. 김태윤 : 지금 회사에서는 화장품, 생활용품, 건강식품에 들어가는 효능성분들이 실제로 우리 피부나 세포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효능을 평가하는 업무를 비슷하게 하고 있어서 직무연관성이 굉장히 높고요. 근데 아마도 뷰티 업계이다 보니까 트렌드가 매년 빠르게 변하고 있어요. 그래서 마케팅적인 요소도 한 30% 정도는 필요한 것 같아요. 임민지 : 저 같은 경우에는 100%를 골랐어요. 저는 이제 진단디바이스 개발하는 실험들을 주로 했었는데요. 지금 있는 팀도 진단연구팀이여가지고 굉장히 똑같은 실험들을 하고 있고요. 임민지 : 진단제품 같은 경우는 굉장히 다양한 신기술들이 빠르게 적용되는 분야여서, 다양한 실험논문들을 읽는데 기계분석법이라든지 이런 학부 때 배웠던 과목들도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고요. 임민지 : 그리고 분자생물학같이 DNA, RNA 이런 기본적인 개념같은 것도 계속 쓰이고 있기 때문에 저는 100% 일치한다고 생각합니다. 권현진 : 심화전공과 융합전공 중 취업률이 더 높은 것은? 김태윤 : 취업률은 잘 모르겠지만 융합전공이 요즘 트렌드인 것 같아요. AI 인공지능으로 신약개발도 하고 있고 실제 이제 저희 회사에서 적용하는 것만 해도 효능성분들을 일일이 실험하지 않고 이런 AI 인공지능을 통해서 좀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선별을 할 수 있어요. 그래서 그런 쪽으로 공부하면 좋지 않을까 임민지 : 저도 비슷한 생각인데요. 생명공학쪽에서 요즘 뜨고 있는 분야가 헬스케어 산업이에요. 저희 애플워치를 차더라도 심박수라든지 BMI 지수 이런 걸 일일이 다 체크를 하잖아요. 나의 건강 데이터들이 계속해서 누적이 되는데 그런 빅데이터를 다룰 수 있는 일들을 조금 학교 때부터 배워두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권현진 : 제가 3학년이다 보니까 심화전공, 융합전공을 선택해야 되는 시기라 가지고 엄청 고민스러웠는데. 오늘 얘기를 들어보니까 결정을 내리기가 수월한 것 같아요. 김태윤 : 다행이네요 권현진 : 희망직무가 R&D일 경우 석사만 지원 가능하다? 김태윤 : 저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물론 연구를 중점적으로 하는 부서는 석사 이상의 학위가 있으면 잘 활용할 수 있겠지만, 부서마다 조금씩 달라서 학사로도 충분히 지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저희 팀이 그런데요, 효능평가하는 것도 있지만 소비자들에게 우리의 제품의 효능을 전달하는 역할도 중요하기 때문에 학부 때 배웠던 전공지식으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요. 임민지 : 저 같은 경우에는 석사만 지원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아무래도 LG화학에서 다루는 생명과학분야는 제약이라든지 진단, 백신 이런 쪽으로 조금 더 연구가 깊게 필요한 분야들이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석사 이상을 좀 요구하고 있는 것 같아요. 임민지 : 근데 굳이 연구직을 내가 안 가도 된다 하면은 (석사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직무에 지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권현진 : 자소서에서 [ ]가 합격을 좌우한다 김태윤 : 저는 자소서에서 본인의 지식에 대한 전문성이 합격을 좌우한다라고 생각하는데요. 본인의 전공에 대한 지식이나 실험을 했던 경험에 대해서 자신의 강점을 표현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어떻게 이 회사의 이 직무에 그 경험들을 적용할 수 있을지 구상 같은 걸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 같아요. 임민지 : 회사 입장에서의 답변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제가 봤을 때는 제 경험 중에 이것도 중요한 것 같고, 저것도 중요한 것 같아서 뭐 하나를 좀 놓치기가 싫은 거예요. 그런 식으로 자소서를 썼었는데 이제 입사하고 나서 보다 보니까 회사 입장에서는 우리 팀에서 필요한 업무에 이 사람이 맞는 사람인지 이게 중요하기 때문에 회사에서 이 답변을 봤을 때 어떻게 생각할지를 좀 염두에 두고 적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권현진 : (취준에서는) 뭔가 영특함과 센스가 좀 중요한 것 같아요. 순발력 있게 잘 대응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을 해야겠네요. 그러면 두분 다 커리어에 대한 앞으로의 방향성이 어떤지 궁금한데요. 김태윤 : LG사이언스파크랑 저희 회사생활건강은 워라밸이 엄청 잘 지켜지는 회사거든요. 앞으로 일과 삶의 균형을 잘 유지해서 남녀노소뿐만 아니라 모든 피부 타입이 써도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게 제 목표입니다. 임민지 : 저 같은 경우에는 일단 회사가 LG사이언스파크 안에 있기 때문에 다양한 계열사의 연구소들 다 모여있어서 분위기도 너무 좋고 또 R&D 투자에 대한 것도 굉장히 적극적으로 회사에서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이런 지원과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제가 만든 제품으로 한 진단이 효율적인 치료로 이어져가지고 건강 개선에 좀 더 기여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저희 답변이 좀 도움이 되어가지고 나중에 다시 한번 더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김태윤 : 꼭 LG사이언스파크에서 만나 뵙길 기대합니다. 권현진 : 감사합니다. 김태윤 : 고민 많은 공대생들의 무물보 공대선배! 임민지 : 다음번엔 새로운 공대선배들과 만나요!
(전)생명공학도 (현)LG사이언스파크 임직원 선배들이
직접 말해주는 전공과 직무에 관한 이야기
본격 전공직무탐구콘텐츠 LG사이언스파크 '공대선배' 생명공학과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