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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CULTURE BOOK] 내가 추는 춤을 다들 따라 추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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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추는 춤을 다들 따라 추는 이유?
[SP CULTURE BOOK] 내가 추는 춤을 다들 따라 추는 이유?

 

KEYWORDS
#인사이트클래스 #왁킹 #비보잉

 

디스코 사운드에 맞춰 현란하게 손발을 흔드는 왁킹, 한 손을 바닥에 대고 온몸을 움직이는 브레이킹. 매일 연습실에서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두 댄서의 본업은 따로 있습니다. LG 사이언스파크의 갓생러, 세 번째 만나본 인터뷰이는 LG전자 이안나 선임과 LG생활건강 현창환 책임연구원입니다.

두 직장인이자 댄서는 춤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운명처럼 만나 무대까지 함께 섰는데요.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춤을 가르치는 사내 강사가 된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내가 추는 춤을 다들 따라 추는 이유?

 

Q. 어떤 업무를 하고 계시는지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이안나(이하 이) 안녕하세요, 저는 LG전자 H&A사업본부 유럽에어솔루션 영업팀에서 일하는 이안나 선임입니다. 저는 유럽 고객에게 에어컨 제품군을 판매하기 위해 제품의 생산계획 조정부터 제품이 제대로 선적되고 있는지, 매출은 목표대로 나오는지 등을 살피는 등 영업지원 전반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출근해서의 일과는 어떠신가요?

출근하자마자 가장 중요한 매출 현황을 체크해요. 현지 주재원과 소통하며 목표 매출을 달성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문제가 있다면 해결책을 찾죠. 완성된 제품을 고객에게 적기에 보내는 것도 중요한 업무인데요. 생산 계획은 물론 선적, 항공과 같은 물류 스케줄을 확인하고 조정하는 일도 진행합니다.
 

[SP CULTURE BOOK] 내가 추는 춤을 다들 따라 추는 이유?

유럽에도 LG의 바람이 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Q 같은 질문입니다. 어떤 업무를 하고 계신 지 소개해 주세요.

현창환(이하 현) LG생활건강에서 근무하고 있는 현창환 책임연구원입니다. 일반적으로 LG생활건강이라고 하면 화장품, 생활용품만 떠올리는 분이 많은데 이것 외에도 다양한 기술적인 시도를 하고 있어요. 저희 팀은 기계공학 전공자, 전자전기 전문가, 개발자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새로운 뷰티테크 제품들을 신규 개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대표적인 뷰티테크 제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예를 들어 최근 미국에서 출시한 'LG 치 컬러 마스터(LG CHI Color Master)'라는 염색제를 원하는 색깔로 자동으로 섞어주는 스마트 디바이스가 있고, 국내에서는 최근 출시한 타투 프린터 ‘임프린투(IMPRINTU)’가 있겠네요. 모바일 앱 기반으로 뷰티 테크를 구현한 기기인데요, 고객이 원하는 이미지를 선택하면 비건 잉크를 사용해 약 하루 정도 지속되는 타투를 바로 새길 수 있어요.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기 좋아하는 MZ세대들의 특성이 반영된 제품이죠.
 

[SP CULTURE BOOK] 내가 추는 춤을 다들 따라 추는 이유?

트렌드에 민감한 고객들을 위한 뷰티디바이스를 개발합니다

Q 두 분 다 인사이트 클래스에서 춤을 가르치고 계신 데요, 춤에는 언제부터 관심이 있으셨나요.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때였나? 웬만한 가요 프로그램은 다 챙겨 봤고, 친구들과 안무를 따라 췄죠. 대학교에 가선 제대로 배워봐야겠다는 생각에 스트릿 댄스 동아리에 가입했고, 졸업 후에도 댄스 학원이나 직장인 댄스 동호회를 다니며 춤을 계속 이어왔어요.
 

[SP CULTURE BOOK] 내가 추는 춤을 다들 따라 추는 이유?

같은 노래를 들어도 나만의 표현 방법이 있다는 것이 스트릿 댄스의 매력이에요

Q 스트릿 댄스의 매력은 뭔가요?

나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 제가 LG사이언스파크에 오기전에 창원에서 근무했는데, 근처에서 왁킹의 대부라 불리는 소울 케이라는 댄서분께 춤을 배웠어요. 선생님이 저에게 말씀해 주신 것이 ‘절대 누구를 따라 하지 마라. 춤의 목적은 어떤 노래를 들어도 내 몸으로 자유롭게 표현할 줄 아는 것이다.’였어요.

춤을 추다 보면 잘 모르는 곡임에도 비트가 들리고, 노래가 들리기 시작해요. 처음 듣는 노래여도 재빨리 캐치해서 나만의 춤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가장 매력적이었어요.

[SP CULTURE BOOK] 내가 추는 춤을 다들 따라 추는 이유?

Q 현책임님도 어릴 적부터 춤에 관심 많았나요?

아니요. 전 사실 늦깎이 댄서에요. 서른에 시작했습니다.(웃음) 10년 정도 했네요. 사실 그전까진 댄스는커녕 운동 자체를 별로 안 했어요. 성향도 지금 같지 않았고요. 그러다가 제2의 사춘기가 왔다고 해야 할까, 문득 저를 좀 바꿔보고 싶어졌습니다.  
 

Q 브레이킹이 쉽게 택할 취미가 아닌데 어떤 계기로?

회사에선 일하고 집에선 육아하고, 물론 내가 좋아하는 일이고 사랑하는 가족이지만 그 생활에서 조금은 답답함도 느꼈어요. 운동 중에 집에서도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음악은 원래 좋아했고, 음악에 맞춰 운동이 되는 춤을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브레이킹이라는 걸 알게 됐고 그 매력에 빠지게 됐습니다.
 

[SP CULTURE BOOK] 내가 추는 춤을 다들 따라 추는 이유?

춤을 추게 된 후 제2의 부캐가 탄생했죠

Q. 브레이킹의 시작이 궁금해요.

일단 브레이크 댄서들이 춤추는 모습을 보니 왠지 상체 근육이 필요할 것 같더라고요. 실제 몸들도 다 좋았고요. 그래서 한 1년 동안 팔굽혀펴기와 물구나무서기만 무지하게 했어요. 체력이 길러졌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주변에 브레이킹을 배울 수 있는 곳을 찾다가 문득 대학교 동아리가 생각나 찾아갔어요.
 

Q. 대학교 동아리를 찾아갔다고요?

당시에는 브레이킹이 흔한 장르가 아니었어요. 학원에서 알려주는 것도 굉장히 제한되어 있었죠. 미디어에서도 너무 높은 수준의 댄서만 보여주니 브레이킹은 보통 사람이 할 수 없는 춤이란 인식이 있어 진입장벽이 높아 보이기도 했어요. 그러다 모교에 브레이킹 동아리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무작정 찾아갔어요.

처음에는 그들도 당황했지만 조상님 취급당하며 구석에서 열심히 따라 했죠. (웃음) 아마 제가 얼마 안 하다가 포기할 거로 생각했을 거예요. 그런데 1년 지나고 2년 지나니 실력도 점점 올라가고 저를 리스펙해주는 친구들도 늘어났어요. 이후에는 여러 댄서들을 만나며 어깨너머로 그들의 노하우를 배웠죠. 

[SP CULTURE BOOK] 내가 추는 춤을 다들 따라 추는 이유?

Q. 두 분은 지난해 컬처위크 댄스 공연을 함께 하셨다고 들었어요.

현 작년 9LG사이언스파크 컬처위크를 준비하려고 함께 공연할 팀 SP 크루 멤버를 모집하고 있었는데요. 우연인지 필연인지 안나님이 먼저 저에게 연락을 주셨어요.
 

 사실 LG사이언스파크 유튜브를 보다가 현 책임님이 하시는 브레이킹 클래스에 대해 알게 됐어요. 마곡으로 근무지를 옮기고 나서 가끔 컬처커뮤니티에서 혼자 춤 연습을 종종 하곤 했는데, 옆방에 우연히 브레이킹하는 분들을 마주쳤죠.

, 이분들이구나. 연락을 한 번 드려볼까?” 몇 주간 고민하다가 같이 활동할 수 있느냐 물었는데 너무 흔쾌히 같이하자고 해주셔서 SP크루에 합류하게 됐어요아직까지 기억에 남을 정도로 너무 즐겁게 무대에 올랐고, 올해엔 각자 자신만의 장르에서 인사이트 클래스를 개설해 진행하고 있어요.

[SP CULTURE BOOK] 내가 추는 춤을 다들 따라 추는 이유?

지난 컬처위크에서 공연중인 SP크루의 모습

 

 

[SP CULTURE BOOK] 내가 추는 춤을 다들 따라 추는 이유?

Q. 업무와 인사이트 클래스까지, 힘들진 않으세요?

 제가 사실 평소엔 집과 회사만 오가는 완전 집순이거든요. 때론 업무 하다 지치는 날도 있죠. 그런 날 클래스가 있으면 그냥 집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솔직히 들기도 해요. 그런데 막상 사람들을 만나 같이 춤추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고 힘을 얻어요. 정말 신기한 게 춤을 시작하고 나면 에너지가 계속 나와요.
 

[SP CULTURE BOOK] 내가 추는 춤을 다들 따라 추는 이유?

인사이트 클래스 중 '스트릿 댓스 클래스'

현 저는 힘들때 보단, 오히려 힘을 얻을 때가 많아요. 보시다시피 브레이킹을 하다 보면 체력이 일반인의 범주를 넘어선 정도로 올라가거든요. 체력이 좋아져 회사 업무부터 가족과의 일상까지 모든 걸 하면서도 피곤을 덜 느끼게 되었어요.

인사이트 클래스를 하면서 정말 좋은 점이 하나 더 있어요. 수강생들이 다양한 계열사에서 오시는데요. 춤뿐만 아니라 업무적인 인사이트를 함께 나눌 때도 많아요. 비슷한 연구를 하시는 분들은 인사이트 클래스를 끝내고 업무로 돌아가서 협업을 하시는 경우도 있고요.

비업무적으로 모였지만 업무적으로도 시너지가 된달까? 각 계열사의 좋은 문화들이 인사이트 클래스를 계기로 확산되는 것도 또 하나의 장점이라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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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클래스 중 '힙합 브레이킹 클래스'

Q. 마지막으로 각자의 목표가 있다면?

 올해도 컬처위크 공연을 준비 중인데요. 공연을 보고 스트릿 댄스 모임이 더 널리 알려졌으면 해요. 저희 모임도 끈끈한 팀이 되어 오래오래 같이할 크루로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누군가가 SP 크루를 보고 LG사이언스파크에 입사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또 하나의 목표가 있다면 저희 LG 크루가 더 성장해서 언젠가는 LG 아트센터에서 공연해 보는 것. SP크루의 앞날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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