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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TECH COLUMN] 자율주행 시대, 꼭 필요한 자동차 속 기술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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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S
#자동차기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자동차의 뇌'라고도 불리는 부품이 있습니다. 바로 ECU(전자 제어 장치, Electronic Control Unit)입니다. ECU는 엔진을 구성하는 다양한 부품들의 기능을 최적 상태로 유지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엔진 제어 장치(Engine Control Unit, ECU)는 연료 주입, 공기 흐름, 점화 타이밍 등을 조절하여 엔진의 성능과 연비를 최적화 하고 안정성 제어 장치(Stability Control Unit, SCU)는 주행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브레이크와 트랙션 컨트롤을 조절하여 차량의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보통 자동차엔 70개~100개 정도의 ECU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테슬라의 전기차엔 ECU가 대략 4개 이하인 것으로 알려져 있죠. ECU는 전자 장치이기에 소프트웨어가 필요합니다. 문제는 각 ECU의 소프트웨어가 서로 다르다는 점입니다. ECU가 많으면 많을수록 전체적으로 제어하기가 어려워지고, 업데이트 역시 복잡해집니다. 

반대로 ECU를 최소화할 경우 제어와 업데이트가 쉬워지죠. ECU의 개수는 소프트웨어 관리의 편의성과 연결되며, 소프트웨어를 통해 수많은 기능을 발휘할 미래 자동차에겐 특히 중요한 일입니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ECU를 신경 쓰는 이유에는 미래 자동차에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율주행 기능 경우가 대표적이죠. 다양한 편리 기능과 심지어 하드웨어의 성능까지 소프트웨어가 차지하는 비율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드웨어가 중심이 아닌, 소프트웨어를 통해 새로운 경험과 기능을 구현하는 자동차, 일명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가 정의하는 자동차)라고 부르는 트렌드가 요즘 자동차 사업에선 대세이자 미래입니다. 그렇다면 SDV 트렌드를 이끄는 기술은 어떤 것들이 있을지 함께 알아보시죠.
 

원격 업데이트되는 자동차 소프트웨어 OTA

첫 번째 기술은 OTA(Over The Air)입니다. OTA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원격으로 수행하는 기능을 말합니다. 요즘 자동차들은 통신 모듈을 내장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온라인 서비스를 누릴 때 쓰는 Wi-Fi, LTE, 5G 등의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다는 말이죠. 이런 네트워크를 통해 자동차는 클라우드 서버와 연결됩니다. 차량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며 최신 상태로 유지하고, 새로운 기능이나 개선 사항을 제공받기도 합니다. 
 

토요타 SUV '하이랜더(HIGHLANDER)'에 탑재된 U+Drive 기반의 '토요타 커넥트(Toyota Connect)’ (출처 : LG유플러스))

OTA를 통해 정비 센터를 방문하는 귀찮은 일은 줄어들고, 차량 소프트웨어의 유지 보수나 기능 개선을 훨씬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손쉽게 할 수 있다 보니 더 자주, 더 다양한 서비스를 차량에 제공할 수가 있죠. 또한 소프트웨어가 복잡할 수록 버그나 보안 이슈가 높이질 수밖에 없는데, 이 역시 OTA를 통해 편리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더 놀라운 건, OTA를 통해 차량 인포테인먼트 뿐 아니라 자동차의 물리적인 기능까지 지속적으로 향상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예를 들어 테슬라는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열을 '옥토벨브'라 불리는 중앙집중형 열관리 시스템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때 OTA를 통해 열관리 기능을 향상시킬 경우 주행거리가 길어지는 등의 효과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LG 역시 이러한 OTA와 관련해 업데이트를 정확하고 빠르게 진행하는 자체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답니다.
 

서버와 실시간 소통하는 자동차 클라우드

두 번째 기술은 클라우드(Cloud)입니다. 클라우드라는 용어는 익숙한 분들이 많을 텐데요. 그렇다면 차량에서 받아볼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어떤 것들이 있고 어떤 새로운 운전자 경험을 얻을 수 있을까요?

가장 기본적인 기능으로 클라우드를 통해 실시간 교통 정보를 받아올 수 있습니다. 도로 혼잡 상황, 사고 정보, 도로 공사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여 최적의 경로를 제시하거나,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내줄 수 있죠. 또한 주차 공간 정보나 충전 인프라 정보(전기차 충전소 위치 등)를 이용해 운전자는 편하게 주차하고 충전할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를 통해 차량의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도 있습니다. 차량의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문제를 감지하고, 정비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죠.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주행 중 갑작스러운 고장을 미리 사전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운전자의 선호에 맞춰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남편분이 운전하는구나. 좌석은 남편 몸 사이즈에 맞춰 세팅. 평소 이 정도 기온엔 에어컨을 24도 정도로 틀었으니 오늘도 그에 맞게 에어컨 가동.” 자동차가 탑승차에 맞춰 좌석 조절, 온도 조절, 음악 및 영상 재생 등을 개인별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차량 클라우드 서비스가 진화할수록 우리는 이전에 기대하지 않았던,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퇴근길에 자동차와 음성으로 소통하며 집에 가서 볼 영화를 고를 수도 있고, 집에 도착하기 전 미리 공기청정기와 에어컨을 조절할 수도 있죠. 자동차 클라우드 기술은 여러분의 다양한 바람을 가능하게 해줄 수 있답니다. 
 

여러분이 꿈꾸는 미래 자동차는 무엇인가요?

앞으로 펼쳐질 미래 차량 기술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어떠셨나요? 자동차는 집과 함께 우리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입니다. 출퇴근할 때도, 주말 나들이를 떠날 때도 우리는 자동차 속에 있죠. 안타깝게도 그동안의 자동차는 집만큼 편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자동차가 첨단 기술과 함께 바뀌고 있습니다. 우리가 상상하는 것들은 언젠가 이뤄지기 마련입니다. 언젠가 다가올 미래 자동차를 기다리며, 여러분만의 상상을 더해 보길 제안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