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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연구소] ‘이거’ 없으면 코딩 공부하기 힘들다는데? 이공계 대학생 코딩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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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 없으면 코딩 공부하기 힘들다는데? 이공계 대학생 코딩 트렌드

KEYWORDS
#이공계대학생 #코딩 #트렌드 

 

요즘 많은 20대들이 음악을 '플리(플레이리스트)'로 듣는다는 사실 잘 아실 텐데요. 누군가 특정 테마로 곡들을 이어 놓은 것이 플리죠. 그런데 요새 플리를 검색하면 '코딩할 때 듣는 플리'가 자주 눈에 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코딩할 때 듣는 재즈 플리, 코딩할 때 듣는 시티팝 플리 등 "코딩을 많이 하긴 하나보네." 생각했더니 그 뿐이 아닙니다. 커뮤니티나 게시판을 다니면 코딩할 때 쓸 키보드, 코딩할 때 좋은 노트북 등 '코딩할 때 OOO'을 묻는 질문을 꽤 많습니다.

그만큼 이공계 대학생에게 코딩이 대세가 되었다는 뜻일 텐데요. 문득 코딩 공부하는 친구들의 근황이 궁금해졌습니다. 요즘 학생들은 어떤 방식으로 코딩을 공부하고 있는지 이공계 연구소에서 이 시대의 코딩러들을 직접 만나, 최신 코딩 관련 이야기들을 나눠봤습니다. 
 

 

 

▶챗GPT, 요즘 이공계생들의 '코딩 동반자'

2022년 연말. 당시 가장 뜨거운 감자였던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챗GPT를 기억하시나요? OPEN AI가 만든 딥 러닝 프로그램, 챗GPT는 인터넷에 있는 방대한 자료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묻는 질문에 순식간에 답변을 제공해 줘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물론 부정확함에 대한 이슈도 있었지만, 그보다 사용의 편리함이 더 컸기에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과 한층 더 가까워진 계기를 만들었죠. 여러 산업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쓰이고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큰 변화가 생긴 곳이 있다면 코딩, 개발 분야가 아닐까 싶어요. 왜냐면 요즘 코딩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필수적으로 챗GPT를 이용하거든요.
 

이공계 연구소와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은 학교 과제나 공모전 혹은 프로젝트에서 처음 코딩을 짜야 하는 경우, 챗GPT를 ‘절대적 1순위’로 이용한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미디어학부 조승후 학생은 "마치 막힌 혈을 뚫어주듯 내가 원했던 부분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경우가 많아 코딩 속도가 매우 빨라진다"고 챗GPT를 극찬했고 컴퓨터학과 성지운 학생은 "모르는 기술이나 헷갈리는 개념이 있을 때 1:1 과외 선생님처럼 친절하게 하나씩 다 알려주는 매력이 있다"고 고마워했습니다. 

취준생 김정택 학생은 “코딩테스트를 준비할 때도 챗GPT는 매우 유용하다”며 “내 코드에 주석을 달아 무엇이 부족한지 척척 답변해 줘 정말 편리하다”고 했어요. 실제로 LG사이언스파크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약 82%가 넘는 학생들이 본인들이 모르는 것, 궁금한 것을 물어보기 위해 챗GPT를 활용한다고 말했고 이어 내가 짠 코딩이 이상 없는지 확인하거나 헷갈리는 개념을 확인하는 용도로도 사용한다고 밝혔답니다. 
 

하지만 언제나 정확한 답변을 전해주는 것은 아니기에 조심해야 합니다. 최근에 챗GPT가 업데이트되면서 성능이 더 좋아졌지만 100% 신뢰하면 안 되기 때문인데요. 챗GPT가 말해주는 답변은 참고만 하는 형태로 결국에는 본인의 것으로 만들어야 뼈가 되고 살이 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컴퓨터학부 서유준 학생은 "똑같은 질문을 해도 매번 다른 답변을 보여주기 때문에 필요한 코딩이나 개념을 이해하는 정도로만 이용하고 나머지는 내가 스스로 학습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어요. 그러면서도 "1학년 때는 없어서 못 썼던 챗GPT는 이제 내 코딩 인생에 동반자가 될 것 같다"고 챗GPT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챗GPT이지만, 확실한 것은 요즘 코딩하는 친구들에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는 것입니다.
 

▶전공 서적이요? 먹는 건가요?

MZ 대학생들은 책으로 공부하지 않는 거 알고 계시죠? 대부분의 수업 자료를 스캔해서 아이패드나, 노트북으로 공부하기 때문인데요. 이공계 학생들도 마찬가지. 선배들이 쓰던 두꺼운 개발 언어 전공 서적 대신 구글링과 유튜브, 동영상 학습 플랫폼을 많이 이용한다고 해요. 과거 선배들이 수학의 정석으로 기초부터 탄탄하게 다지는 학습을 중시했다면 요즘은 프로젝트 단위로 코딩에 재미를 붙이면서 공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영상을 활용하는 방법은 코딩 고수들이 올려 둔 다양한 학습 영상들을 시청하는 거예요! 특히 이공계 대학생들 사이에선 <①노마드코더 ②인프런 ③패스트캠퍼스 ④스파르타 코딩 클럽>와 같은 학습 사이트들이 유명하다고 해요. 요즘 핫한 노마드코더의 경우는 유튜브 구독자만 48만 명, 동영상 748개(2023년 11월 기준)가 올라와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학습 사이트는 무료 강의와 유료 강의가 적절히 섞여 있어서 원하는 것을 골라서 들으면 되는 형태죠.

유튜브와 코딩 학습 사이트가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는 '실용적'이기 때문인데요. 학습 플랫폼 선생님들은 대부분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현직자, 프로 수준의 전문가로 구성돼 있어 현업에서 사용하는 코딩을 위주로 핵심만 콕 짚어 알려줍니다. 그 때문에 더 빠르게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고 해요. 승후 씨는 "요즘 동영상 학습 시스템이 너무 잘 돼 있어 코딩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쉽고 간단하게 입문할 수 있다"면서 "내가 원하는 프로젝트 위주로 골라서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책으로 배우는 것보다 재밌고 끝나고 얻는 성취감도 더 크다"고 전했습니다. 

더 나아가 단순히 혼자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 맞는 친구들과 함께 공부를 하기도 합니다. 직접 커리큘럼을 짜고 과제를 하면서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는 건데요정택 씨는 “모두의 연구소, 가짜 연구소 같은 코딩 학습사이트 안에서 코딩을 배우는 친구들과 함께 취업 스터디를 하거나 가상의 랩실을 구성하여 마치 대학원생들처럼 논문을 작성한다”며 “이렇게 공부하면 저절로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어느 분야에서나 점점 책을 우선으로 공부하는 모습은 사라져 가는 것 같네요. 
 

▶코딩러들에게 사랑 받는 협업툴은? ○○코드

혹시 디스코드(Discord)를 아시나요? 온라인 게임을 할 때 사용하는 음성 채팅 서비스! 정도로만 생각하고 계셨다면 오산입니다. 디스코드는 10대들 사이에선 카톡 다음으로 인기가 많은 SNS 앱이고. 코딩하는 개발자들 사이에선 팀 프로젝트 협업툴로 핫하게 이용되고 있거든요! 카톡의 채팅 기능, ZOOM의 영상 회의 기능, 인스타그램 라방 등 다양한 기능이 디스코드 하나에서 모두 가능하기 때문인데요.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카카오톡 다음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협업툴이 디스코드라고 밝혀졌어요.
 

개발자들이 디스코드를 좋아하는 이유를 살펴볼까요? 첫 번째는 '예뻐서'입니다. 빈 화면에 문자만으로 코딩 하는 개발자들은 UI나 디자인에 꽤 민감하다고 해요. 그래서 코딩을 할 때 줄 맞춤도 지키려고 하고, 입맛에 따라 글자에 색상도 집어넣고, 본인이 좋아하는 키보드를 필수로 사용하곤 하죠. 디스코드는 이런 코딩러들의 취향을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자유도가 높아서 서버의 배경 화면도 마음대로 꾸밀 수 있고, 색상도 자유롭게 변경 가능하고, UI 자체도 단순하고 예쁘거든요. 유준 씨는 "디스코드는 채널 파기도 쉽고 음성 소통도 잘되는데, 깔끔하고 내 취향대로 예쁘게 쓸 수 있어서 친구들끼리 많이 사용한다"고 했어요.

두 번째는 깃허브(GitHub)와의 '연동성'이에요. 개발자라면 모두가 사용하는 세계적 코드 관리 플랫폼 깃허브는 특히 버전 관리, 버그 추적 등 협업하는 과정에서 많이 쓰인다고 하는데요. 디스코드는 이 깃허브와 연동할 수 있습니다. 그 때문에 디스코드 하나만 있으면 실시간 회의도 가능하고, 프로젝트를 꾸준히 관찰하는데도 매우 유용한 거죠. 

마지막 세 번째는 '부담이 없다'는 거예요. 카톡이나 줌은 뭔가 용건이 있을 때 접속해서 '사용해야만 하는' 느낌이지만 디스코드는 그냥 켜놓고 필요할 때만 들어가서 봐도 상관없다고 해요. 왜 팀플 할 때, 카톡 방에 들어가면 뭐라도 말해야만 할 것 같지만 디스코드는 그렇지 않다는 거예요. 지운 씨는 "디스코드는 깃허브 변동 사항을 알려주는 봇이 있어서 편하고 늘 켜두고 필요할 때만 접속하면 돼 눈치 보지 않아 좋다"고 말했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기술 트렌드, 대세는 파이썬과 인공지능!

코딩 세계에도 트렌드가 있습니다. 과거엔 Java, C언어가 대세였다면 요즘은 뭐니 뭐니 해도 파이썬이 대세라고 합니다. 최근 여러 학교에서 1학년 교양 필수 과목으로 파이썬 수업이 새롭게 추가됐을 정도로 파이썬의 영향력이 강해졌어요. 때문에 교수님들도 파이썬을 이용한 과제를 적극 내준다고 합니다. 유준 씨는 "취업하기 위해선 파이썬 학습이 필수"라며 "요즘 코딩하는 친구 중엔 파이썬을 다루지 않는 학생들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코딩 익힐 때 가장 먼저 배우는 언어로 파이썬이 간발의 차로 C언어를 뛰어넘고 1위를 차지했는데요. 앞으로 이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앞서 얘기했던 챗GPT처럼 ‘인공지능을 다루는 코딩이 필수’라고 하는데요. 학교에선 파이썬과 함께 인공지능 커리큘럼도 전공과목으로 신설되는가 하면 기업에선 인공지능을 다룰 수 있는 개발자들을 원하는 시대가 됐다고 하네요. 요즘 주위를 둘러보면 대부분의 기술에 인공지능이 들어가 있는 만큼 이공계 코딩 트렌드도 발맞춰 바뀌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운 씨는 "공모전이나 부트캠프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인공지능 요소가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인공지능을 사용할 수 있으면 취업시장에서도 돋보일 수 있는 장점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취업 준비 = 블로그 + 커뮤니티

취업 준비생들이 중요시하는 것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기술 블로그'입니다. 사실 기술 블로그는 옛날부터 꾸준히 인기가 많았는데요. 달라진 점이 있어요! 과거에는 모르는 것을 찾아보는 학습의 용도로 많이 쓰였다면, 요즘은 내가 학습했던 다양한 코딩을 사소하더라도 기록처럼 남기는 TIL(Today I Learn)로 많이들 쓰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 이유는 바로 기술 블로그가 곧 나의 스펙이 되기 때문이죠. 

성지운 씨는 "과거와 달리 요즘 기술 블로그는 필수로 써야 하는 느낌"이라며 "회사에서 포트폴리오로 제출하라고 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블로그가 곧 나의 스펙이 된다"고 했고 정택 씨는 “기술 블로그는 곧 나의 포트폴리오”라며 “이젠 습관처럼 쓰고 많은 공을 들여 자소서 쓸 때도 요긴하게 이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생각해 보면 매일 쓰는 코딩 일기처럼 내가 코딩에 진심인 것을 보여주는 도구가 있을까 싶기도 하네요!

마지막으로 학생들은 개발자 커뮤니티를 통해서 취업 관련 소식이나 변화하는 기술 트렌드를 빠르게 습득한다고 합니다. 커리어리, 링크드인 등 규모가 큰 스터디 단톡방이나 개발자 커뮤니티를 통해 최신 트렌드를 학습합니다.
 

▶내 안에 감춰진 코딩 실력을 끌어 올리게 해주는 것? V.I.B.E~!

유튜브에 '코딩'을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콘텐츠가 뭔지 아시나요? 앞서 잠깐 말씀드렸 듯 정답은 '코딩하면서 듣기 좋은 음악 플레이리스트'입니다. 코딩에 푹 빠져야 할 때는 엄청난 집중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뮤직만큼 집중력을 향상시켜주는 요소가 없다고 하네요. 많은 학생들이 코딩할 때 듣기 좋은 음악들이 유튜브에 많아 검색 후 취향대로 골라 듣는 경우가 많다고 고백했어요. 요즘에는 코딩도 나름의 바이브가 필요한 것 같아요.

또 한가지 코딩러들에게 필수적인 바이브가 하나 더 있습니다! 음악이 귀를 즐겁게 해준다면 이건 촉각을 기분 좋게 만들어 코딩 스피드에 가속 효과를 주는데요. 바로 ‘키보드’입니다. 프로그래머들마다 본인이 즐겨 찾는 키보드가 따로 있고 심지어 두 세개씩 키보드를 사두고 그날의 기분에 따라 키보드를 바꿔가면서 쓴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넷에 코딩 키보드를 검색하면 상당히 많은 키보드 추천 콘텐츠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코딩 최적화를 위해 나름의 바이브를 갖추는 모습이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떤가요? 요즘 이공계 학생들의 코딩 트렌드!

학교에선 인공지능, 파이썬 과목을 필수로 학습하고. 개인적으로는 인터넷 학습 플랫폼을 이용해 원하는 수업을 찾아서 듣고. 프로젝트를 하다가 모르는 것이 생기면 친구나 선생님이 아닌 챗GPT에게 물어봅니다. 친구들과는 디스코드로 협업하며 집중해서 코딩을 할 때는 유튜브 코딩 플레이리스트를 틀고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키보드를 타격하며 집중력을 끌어 올리죠. 마지막으로 본인의 모든 코딩 기록은 술 블로그에 남겨 예쁘게 정리하면 취업 준비까지 끝! 

시대의 변화나 트렌드에 맞춰 학생들의 코딩 풍경도 빠르게 변화하는 것 같지 않나요? 미래의 변화를 이끌어갈 코딩, 대한민국에서 코딩하는 이공계 학생들을 LG사이언스파크가 응원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이공계 코딩하는 대학생들 모두 모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