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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TECH COLUMN] 플라스틱을 줄이는 기술, 3R을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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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을 줄이는 기술, 3R을 기억하세요!
플라스틱을 줄이는 기술, 3R을 기억하세요!

KEYWORDS
#플라스틱 #친환경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오염 문제를 고민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은 2000년 1억 5600만톤에서 2019년 3억 5300만톤으로 20년 간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플라스틱에 대한 규제도 심해지고 있는데요. 영국 정부는 플라스틱 포장세를 도입해 재활용률이 30% 미만인 플라스틱 포장에 톤당 200파운드의 세금을 부과하고 있으며, 유럽연합에서는 재활용되지 않은 플라스틱 포장 폐기물에 1kg당 0.8유로의 플라스틱세를 부과하는 등 다양한 규제가 신설되고 있죠. 국내에서도 화학. 화장품, 식품 등 다양한 업계에서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 목표를 세우고 애쓰고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어떤 기술을 활용되고 있는지 살펴볼 예정입니다. 3R(Reduce, Recycle, Reuse)을 기억해 주세요. 줄이고, 재활용하고, 재사용하는 것!
 

Reduce, 코팅 종이로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줄이다

Reduce는 말 그대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방식입니다. 플라스틱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고, 비닐 봉투 대신 장바구니를 쓰는 것 등이죠. 그런데 현실적으로 일회용품을 완전히 없애긴 쉽지 않습니다. 미리 다회용품을 준비하지 않은 채 음료나 제품을 구입해야 하는 상황도 많으니까요. 그런 용도로 준비된 것이 플라스틱을 쓰지 않는 친환경 일회용품들이죠. 

대표적으로 코팅 종이가 있습니다. 한 면을 특수한 용액으로 코팅한 종이를 말하는 것인데요. 수분에 취약하고, 산소 차단도 떨어지는 등 종이의 부족함을 얇은 코팅으로 보완하는 것입니다. 종이의 경우 한 면만 플라스틱이나 코팅액으로 붙이더라도 분리 배출되어 재활용이 가능하기에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종이컵, 종이 빨대, 종이 트레이 등 1회용품부터 시작하여 생활용품, 화장품 용기 등 다양한 방면으로 확대 적용되고 있습니다.
 

Recycle, 플라스틱 재질 단일화로 재활용을 쉽게

사용한 플라스틱을 수거해 다시 가공해 새로운 물건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Recycle(재활용) 또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폐 플라스틱을 다시 재활용하는 것은 생각보다 까다롭습니다. 하나의 제품도 뚜껑, 몸체 등 각각의 부분이 서로 다른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여러 가지 소재의 플라스틱을 구별 하지 않고 섞은 상태로 재가공하면, 색상, 물리적 특성, 화학적 특성 등이 신재(새 플라스틱)와 비교해 모든 면에서 기능적으로 떨어집니다. 때문에 기존 플라스틱을 재생하는 과정에서는 분류와 세척 작업이 필수적인데요. 여기에도 많은 비용이 발생해 재생 플라스틱의 가격이 새 플라스틱보다 높아지는, 즉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여러 재료를 사용하던 기존 용기를 단일 소재 용기로 바꾸는 것입니다. 이 단일 소재 포장은 연포장(유연한 포장 소재)의 영역에서 가장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는데요. 일반적인 용기들은 단일 소재로 만들기 쉽지만 연포장의 경우 얇은 두께 때문에 단일 플라스틱으로는 내용물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려워 복합 소재로 가장 많이 사용 중이며 사용량 또한 많기에 기술 개발이 가장 필요한 분야죠.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커피, 곡물, 견과류 등이 담겨 있는 파우치 패키지가 대표적인 연포장입니다. 
 

커피 원두가 들어 있는 연포장을 분리해 보면 각 부분마다 다른 소재가 쓰이는 걸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비닐 파우치의 골격이 되는 저밀도 폴리에틸렌, 산소를 막는 페트, 충격성을 보완하는 나일론 등 여러 종류의 플라스틱 필름을 합쳐서 사용하고 있죠. 그렇기에 연포장 파우치는 재활용하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비닐 파우치를 폴리에틸렌 단일 소재로 개발하기 위해, ‘이축 연신 폴리에틸렌’이나 ‘고밀도 폴리에틸렌 소재’를 사용해 페트나 나일론의 성능을 보완하는 연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아이스 팩이나 냉동식품 등 일부 영역에서는 이미 상업화되어 재활용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Reuse,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 용기! ‘리필 스테이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세 번째 방법은 가장 간단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바로 Reuse, 다시 사용하는 것인데요. 플라스틱으로 만든 용기는 내구성이 뛰어나 여러 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한번 구입한 용기에 내용물을 계속 채워서 사용하면 플라스틱 사용량을 유의미하게 줄일 수 있습니다.


보통을 내용물을 담은 ‘리필형 제품을 판매하기는 하지만 이 또한 포장에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아예 용기 자체가 필요 없는 리필 스테이션이 등장했습니다.
 

샴푸 및 바디워시를 원하는 용기에 필요한 만큼만 구매해 플라스틱 사용량 절감하는 리필 스테이션 (출처 :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이 만든 L.Heritage 매장은 친환경 라이프 스타일을 위해 만든 플래그쉽 매장입니다. 이곳의 대표 공간인 '빌려쓰는 지구 리필 스테이션'에선 LG생활건강의 대표 샴푸와 바디워시 등의 내용물을 원하는 만큼 리필 용기에 소분해 구매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앞으로 판매자와 소비자들의 인식과 기술의 발전에 따라 더 깨끗한 지구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이 글을 읽으신 독자 분들, 지구를 위해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3R(Reduce, Recycle, Reuse)을 직접 실천해 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