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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YOUNG PROFESSIONALS] 단단한 열매를 맺어낼 새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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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2년 차 LG전자 오퍼레이션DX기술팀 정주연은 경청과 관찰로 LG사이언스파크를 탐색하는 푸릇푸릇한 영 프로페셔널이다. 이제야 제 몫을 간신히 해내는 새싹이라고 겸손하게 소개하는 정주연은 유능한 선배들을 살피며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리하고, 매일 해야 할 과업에 최선을 다하는 건강한 인재다. 아직은 부족하다고 말하지만 연차가 쌓일수록 성실히 태도를 점검하며 성장의 기쁨을 느끼는 사람. 그의 마음가짐은 이미 프로에 다름 아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사이트를 도출해 내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정주연, 건강하고 산뜻한 LG전자의 새싹이 맺어낼 단단한 미래가 궁금하다.

 

 

"실무를 잘하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이자
기획자의 역할도 해내는 사람이고 싶어요.
업무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문제의
원인을 짚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요!"

 

 

오늘의 과업을 하나씩 완수하며

반가워요. 영 프로페셔널로 오늘 함께하게 됐는데, 독자들에게 인사하면서 시작해 볼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LG전자 오퍼레이션DX기술팀에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근무하고 있는 정주연이에요. 이제 막 입사 2년 차가 됐는데, 아직 소개할 만한 엄청난 성과가 있는 건 아니어서 '자라나는 새싹'이라고 소개해 보고 싶어요. 배우는 데 집중하는 신입이다 보니 조용히 주변을 관찰하며 지내고 있어요. 매일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두고 하나하나 완수해 나가면서요.

오후 두 시에 만나게 됐는데, 오전 업무 진척도는 어때요?
안 그래도 하던 업무가 제대로 안 되어서 중단하고 인터뷰 준비를 하다 왔어요. 아직 20~30% 정도밖에 완수하지 못한 상태라 돌아가서 집중해 보려고요(웃음).

영 프로페셔널 프로필에 "안정적이고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는 문장을 적어주셨죠. 반면 "도전과 새로운 일도 좋아한다."고 했는데, 도전과 안정은 상충되는 요소처럼 보여서 궁금해지더라고요.
영 프로페셔널과 같은 기회가 주어졌을 때, 마다하지 않고 해보는 면이 도전적이라면 영 프로페셔널이 제 커리어나 살아가는 데 대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니까 그런 면에선 안정적이에요. 위험하지 않은 도전을 즐기는 사람인 거죠.
 

 

명쾌하네요. 주연 님의 하루 루틴 이야기를 하면서 대화를 이어가 볼까요?
평일 루틴은 정해진 편인데, 출근해서 가장 먼저 아침밥을 먹어요. 식사하고, 업무 보고, 퇴근하고 나면 운동을 가거나 영어 공부를 하죠. 그러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다 흘러가 있어요. 영어 공부는 작년에 맡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시작하게 됐어요. 영어가 필요한 프로젝트였는데, 학창 시절에 교과서로 배운 영어보다는 직접 말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실감한 계기였죠. 읽거나 쓰는 건 번역기 도움을 받아서라도 해결할 수 있지만 말하는 건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더라고요. 요즘은 전화 영어를 하고 있는데 자신감이 없으니 처음엔 말이 잘 안 나왔어요. 자꾸 답답해하니까 선생님이 자신감을 가지라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해주셨어요. 그 덕에 처음엔 머뭇거리기 바빴는데 지금은 틀려도 말해 보자는 태도로 뭐든 이야기해 보려고 노력해요. 당장은 성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차근차근 해나가다 보면 발전할 거라고 믿고 있어요.

틀려도 해보자는 마음은 배움에 중요한 태도 같아요. 회사 아침밥은 어떤지도 궁금한데요(웃음).
일단 아침밥이 무료로 제공되니까 좋고, 다양한 메뉴가 나와서 더 좋아요. 샌드위치, 삶은 달걀, 우유, 시리얼 등 굉장히 다양하게 나와서 뭘 먹을지 매일 고민이에요(웃음). 오늘 아침엔 선식 먹으면서 업무를 시작했어요.

LG전자에 채용계약학과 출신으로 입사하셨지요. 계약학과에 관해서 소개를 들어보고 싶어요.
채용계약학과는 한마디로 석사 졸업 후 LG전자 채용이 보장되는 학과라고 할 수 있어요. 석사 장학금도 지급되고, 방학기간 동안 인턴십이나 해외 학회 참가 기회도 제공돼요. 저는 학사 과정을 마치고 LG전자와 고려대학교가 협약을 맺어서 만든 스마트융합학과에 입학했어요. 전기전자, 기계, 컴퓨터 분야로 나뉘는 학과인데, 저는 전기전자를 전공하게 됐죠. 보통 계약학과는 대학원 과정이어서 4학년 때 지원하게 돼요. 입학과 동시에 입사가 결정되는 학과라고 보시면 되는데, 저는 합격 판정을 받고 학기를 마친 뒤 LG전자로 입사하는 루트를 밟았어요.

 

 

계약학과에 진학하겠다고 마음먹은 계기가 있어요?
사실 고등학생 때부터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 교직 이수를 하고 교생 교육 실습까지 나가게 됐어요. 그 과정이 너무 재미있어서 임용고시를 봐야겠다 마음먹고 대학교 4학년 여름방학 때 종일 공부만 했거든요. 근데 독서실에 틀어박혀 공부만 하려니까 답답하더라고요. 하는 데까지 해보다가 다시 생각한 게 대학원 진학이었어요. 그 과정에서 계약학과인 스마트융합학과를 알게 됐죠. 제가 전공한 지식들을 실무에도 바로 적용해 보고 싶었어요. 주변 선배들을 보면 전공과 완전 다른 직무를 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채용계약학과의 경우 내 직무와 전공의 연관성이 명확할 것 같았거든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 이공계생들은 대부분 취업할 때 자기 전공과의 연관성을 많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실제로 희망 직무로 LG에서의 소속이 정해진 채 공부를 하는 시스템이었는데요. 저는 이 점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어요.

계약학과는 수업에도 특징이 있나요?
LG에서 구성한 커리큘럼이 있어서 2년 안에 두 개의 수업을 필수로 들어야 해요. 사업부와 본사 소속 직원이 세미나 형식으로 강연을 해주시는데요. 들을 때마다 LG전자, 그리고 LG사이언스파크가 어떤 곳인지 궁금했어요. 2년 후에 제가 가기로 결정된 회사니까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겼죠. 공부하면서 딱 한 번 행사 참여로 방문할 일이 있었는데 규모도 크고, 넓고··· 첫인상부터 굉장히 마음에 들었어요.

 

 

프로페셔널로 향하는 여정

주연 님은 LG전자 오퍼레이션DX기술팀 소속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일하고 있죠. 데이터 사이언스 개론 수업을 들으면서 이 직무를 알게 되었다고 하셨어요. 다소 생소한 명칭인데, 소개해 주실래요?
컴퓨터공학과 1학년 땐 코딩이나 컴퓨터 언어 위주로 공부하게 되는데, 데이터 사이언스 개론은 그 과정에서 벗어난 첫 이론 과목이었어요. 2학년 때 듣게 됐는데 이름 그대로 데이터 기반으로 생각하고 공부하는 영역이에요. 이 분야를 공부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거치는 대표 예제 중 하나로 '타이타닉 생존자 예측'이 있는데요. 타이타닉호에 탑승한 승객 데이터를 분석해서 이 사람이 살아남을지, 죽게 될지를 예측하는 고전 예제예요. 성별, 나이, 신체 특징 등 한 사람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해서 결과를 내는데 그 과정이 흥미로웠어요. 데이터를 통해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해 내는 게 재미있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더 잘 예측할 수 있을지 공부해 나가면서 이걸로 업을 삼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계속 공부하다 보니 예측은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 중 하나이고, 크게는 데이터를 이용해서 인사이트를 발굴해 내는 학문이란 걸 깨달았죠.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서 어떤 일들을 해나가고 있어요? 
아직 신입이라 제가 속한 과제가 아니면 디테일까지 정확하게 설명하기 어렵지만 예컨대 이런 일들이에요. 아무래도 LG전자는 제조업이어서 물품 창고가 있고 그 안에 제품이 가득 차 있거든요. 판매량이나 제품 상태에 따라 창고 안에 있는 제품 수량은 달라질 텐데,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요를 예측해서 수량을 조절하는 일도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역할이에요. 창고를 사용하려면 보관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게 중요하거든요. 판매가 저조하리라 예측되면 재고가 생기지 않도록 수량을 조절해야 하고, 수요가 많을 거라 예측되면 빠르게 발주를 넣어서 물건을 채워야 해요. 그런 예측을 미리 하는 것도 저희 팀 업무 중 하나죠. 사업부, 영업본부 등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인사이트를 도출해 내는 일이라고 보시면 돼요.

 

 

데이터를 다루는 일이다 보니 오류나 오차에 민감할 것 같아요. 
주도적으로 과제를 이끌어 나가는 선배들을 보고 배우면서 여러 노하우를 익히고 있어요. 오류에도 종류가 많을 텐데, 소통의 오류일 수도 있고 업무적인 오류일 수도, 데이터 오류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오류보다 중요한 건 그 오류의 원인을 찾고 해결하는 일인 것 같아요. 그래서 업무하다가 잘 모르는 부분,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충분히 고민하다가 선배들에게 물어보고 있어요. 모르는 채로 무작정 해보는 것보다는 확인하고 작업을 해나가는 게 훨씬 좋다고 생각해서요.

오퍼레이션DX기술팀 분위기도 궁금해요.
저희 팀원은 대부분 외향적인 성향이에요. 주도적으로 활동하려는 분이 많아요. 회사에서 하는 공식 회식 자리가 아니더라도 함께 저녁을 먹고 따로 시간을 내서 놀러 가면서 가깝게 지내고 있어요. 점심시간엔 피크닉 기분이라도 내자며 외출하는 직원들이 모여 있죠. 저는 업무도, 회사 생활도 아직 능숙하지 않다 보니 팀원들 사이에서 분위기를 익히면서 어울리는 단계예요. 지금은 그 시간이 즐겁고 흥미로워요.

사회 초년생의 이야기를 접할 기회는 숙련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 같아요. 그 역할을 주연 님이 해줄 수 있을 듯한데, 사회 초년생으로서의 회사 생활은 어떤가요?
회사라는 조직 안에서 사회 초년생이 꿈을 펼치고 강하게 주장하기는 당연히 어려워요. 제 경우엔 아직 많은 게 조심스러워서 관찰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여러 직원과 일하다 보니 각자 성향이 다르다는 걸 자연스럽게 느끼는데, 뛰어난 선배와 일할 때면 저도 얼른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좋은 선배 밑에서 조언을 들으면서 전문성을 익히고 싶다는 생각이 크거든요. 언제나 경청하는 태도로 팀과 업무의 흐름을 보고 있죠.

주연 님은 어떤 팀원으로 성장하고 싶어요?
업무 특성상 회의가 많은데,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나 목소리를 내면서 일하는 타입이 아니다 보니 입 한 번 안 떼고 나오는 회의도 있었어요. 작년까지는 경청하는 데 집중했지만 입사 2년 차가 됐으니 이제는 저도 제 의견을 잘 정리해서 이야기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 마음을 먹기 시작하니까 핵심만 조리 있게 전하는 선배들이 멋져 보이더라고요. 저도 머지않게 회의 자리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2년 차가 되면서 일하는 태도에 변화가 찾아온 듯해요. 연차별로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나요?
작년 말에 남은 휴가가 있어서 자리를 길게 비운 적이 있어요. 주말까지 포함해 9일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누군가 자리를 비우면 대체 인력이 필요한 게 당연한데, 제가 자리를 비웠을 땐 그다지 큰 영향이 없더라고요.(웃음)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제 사수도 있어서 더욱 그랬겠지만, 이젠 누군가 제 자리를 대체해야 할 만큼 역할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음 휴가 때는 빈자리가 느껴질 정도로 제 존재감을 키워보려고요.

사회 초년생일수록 성장의 폭이 클 거란 생각이 들어요. 출퇴근하면서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나요? 
작년에 다른 회사와 협업할 때 영어로 발표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저는 발표를 잘하거나 좋아하지 않아요. 공포가 있는 정도는 아닌데 이상하게 발표할 때마다 목소리가 떨리거든요. 학창 시절 때는 아무리 열심히 준비해서 발표해도 목소리가 떨리니까 만족도가 크지 않았어요. 이번 기회에 극복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서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죠. 영어 발표 자리여서 더욱 긴장했는데 입사 1년 차가 발표 자리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화제에 올랐고 칭찬도 많이 받았어요. 그때 제 할 일을 해냈다는 성취감과 성장했다는 느낌이 들었죠. 아! 그리고 업무 외적인 부분에서도 조금은 성장했다는 걸 느껴요. 이전엔 회의실 위치를 몰라서 헤매는 일이 많았는데 이제는 회의실 위치도 알게 됐고, 예약도 수월하게 할 수 있어요. 제 직무 외에도 해야 할 자잘한 일들에 능숙해지고 있죠.

영 프로페셔널 활동도 어떻게 보면 발표자의 역할일 텐데, 어렵게 느껴지진 않나요? 
아니요, 마음이 훨씬 편해요. 업무 발표는 제가 잘못하면 회사에 피해가 가니까 부담이 컸는데 영 프로페셔널 활동엔 정답이 없으니 자유로워요. 제가 생각하고 겪어온 걸 풀어내면 되니까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게 돼요.

 

 

주연 님은 영 프로페셔널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어요?
자기 직무에 주도적인 사람이요. 내가 어떠한 일을 하는지 잘 알고, 이 기술을 바탕으로 회사에 어떤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지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아닐까 싶어요. 생각뿐만 아니라 행동까지 해낼 수 있는 사람이어야겠죠.

커리어에 있어서 진심으로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게 목표라고 하셨는데, 영 프로페셔널의 정의와도 연결되는 이야기 같아요. 어떻게 좋아하는 일을 찾아 나가고 있나요?
팀에서 경험한 건 LG전자에서 하게 될 경험 중 극히 일부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하나씩 해나가면서 좋아하는 일도 더 구체적으로 찾아 나가고 싶어요. 저는 아직 본격적으로 과제를 이끌어 나간 경험이 없어요. 지금까지는 선배들의 업무를 이어받아 해왔는데요. 앞으로는 아무것도 분석되어 있지 않은 데이터로 인사이트를 얻어내는 업무도 맡게 될 텐데, 어떤 프로젝트든 명확한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여러 경험을 통해 제가 잘할 수 있는 거, 좋아하는 걸 꼭 찾아내고 싶어요. 저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진로를 고민하던 시절 말고는 저에 대해 깊이 고민한 적이 별로 없어요. 이 인터뷰도 그렇고, 영 프로페셔널이라는 역할로도 제가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돼요. 이런 기회는 흔치 않고,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저를 돌아볼 기회이자 커리어 패스에 대해서도 집중해서 생각해 볼 기회이기에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하고 있어요.

주연 님이 만들어갈 커리어 패스가 궁금해지네요. 지금 한번 상상해 볼까요? 근미래의 내 모습!
음··· 실무를 누구보다 잘하는, 존재감이 큰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이자 기획자의 역할도 해내는 사람이길 바라요. 업무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문제의 원인을 짚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