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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YOUNG PROFESSIONALS] 슈퍼 에이스로 향하는 당찬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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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에이스'가 되고 싶은 LG디스플레이 기술전략팀 권준은 연차가 쌓이는 만큼 전문성도 상승 곡선을 그리길 바라는 젊고 당찬 인재다. 사용자의 반응을 보는 게 즐거워 디스플레이 분야를 선택한 그는 시간이 흘러도 열정을 잃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아 구체적인 목표를 수립하는 자신을 꿈꾼다. 매 시기 인생 로드맵을 그리고 정진하는 사람, 수동적인 삶을 경계하고 열정으로 미래를 그리는 사람, 인정받기 위해 '일잘러'가 되기를 꿈꾸는 사람. 향후 5년간의 디스플레이 기술 로드맵을 수립하고 기술 혁신을 통해 제품을 개발하는 권준의 직무는 어쩌면 자신에게도 적용되는 인생의 과제일지도!

 

 

"인정받고 싶어요. 동료한테 인정받고,
팀장님한테 인정받고···
인정을 받으면 짜릿해요."

 

 

입사 700일, 150%의 능률

방금 LG사이언스파크 유튜브 채널에서 준 님이 출연한 영상을 봤어요. 그래서인지 낯이 익네요(웃음). 독자들에게 소개해 주실래요?
저는 '슈퍼 에이스'가 되고 싶은, 매일 오늘이 마지막이라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는 유쾌한 사람 권준입니다.

슈퍼 에이스라니! 강력한 캐릭터네요. 준 님이 말하는 슈퍼 에이스는 어떤 사람이에요?
믿고 일을 맡길 수 있고, 일을 맡았을 때 100% 이상으로 해내는 사람이요.

지금 몇 퍼센트 정도 하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저요? 150%(웃음).

이미 슈퍼 에이스군요.
회사가, 선배들이 저한테 기대하는 바는 연차별로 달라질 거예요. 지금 연차에선 잘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지만 슈퍼 에이스가 되려면 이 태도와 성장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타오르는 열정이 어느 순간 사그라지지 않도록 잘 관리해 나가야겠죠.

올해로 입사 몇 년 차예요?
아직 3년 차밖에 안 됐어요. 오늘이 입사 701일이에요. 어제 동기들이 "700일이니까 밥 먹자!" 그러길래 정확한 일수를 알았어요.

일수까지 셈하는 동기가 있다니 든든한데요(웃음). 3년 차만의 직장 생활 노하우도 생겼을 것 같아요.
일하다 보면 누군가와 다투는 경우도 있고, 잘하려고 한 일인데 예상과 다른 결과를 가지고 오기도 해요. 3년간 여러 상황을 겪으면서 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팀원과 사수를 존중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개선하고 싶은 부분이 있더라도 그들이 하는 일을 내가 온전히 맡을 수 있게 된 이후에 타진하고 변화시켜 나가는 게 순서 같아요. 사회 초년생일 때부터 문제점을 나열하거나 불만만 이야기하는 건 다툼을 야기하기 딱 좋은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솔직하고 현실적인 조언이네요. 회사 바깥에서의 준 님도 궁금한데, 어떤 사람인가요?
말씀하신 대로 솔직한 사람이에요. 언제나 있는 그대로의 저를 보여주고 싶어요. 저 역시 솔직한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고요. 다시 일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일과 관련된 피드백을 받을 때도 솔직하고 직설적인 편이 좋아요. 돌려 말하면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 오해가 쌓이기 쉽지만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면 오해도, 악감정도 없거든요. 제 선임은 모든 피드백을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주시는데 저한텐 그런 업무 방식이 잘 맞아서 좋아요.

 

 

영 프로페셔널 프로필에 '모든 게 잘될 거'라고 적어주신 걸 보고 긍정적인 분이라고 생각했어요. 준 님의 긍정과 확신은 어디에서 나오나요?
고등학생 때, 어느 날 왼쪽, 오른쪽 양쪽 허리 디스크가 한꺼번에 터졌어요. 못 걸어 다닐 정도로, 잠도 못 잘 정도로 아팠지만 오랜 시간 치료받고 재활하면서 점차 회복해 나갈 수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걸어 다니는 것, 제 뜻대로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건강하면 뭐든 할 수 있다는 당연한 이치를 실제로 깨달은 거죠. 그때 ‘내가 이렇게 건강한데 못 할 게 뭐 있어!’라는 사고방식이 생겼어요.

더불어서 목표 지향적이라는 이야기도 눈에 띄는데, 항상 목표를 두고 지내는 편인가요?
목표라기보단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걸 한두 가지 정해둬요. 그 밖의 일은 신경을 거의 안 쓰는 타입이죠. 지금은 세계 최고의 인재들과 일하고 싶다는 게 제 목표여서 ‘성장’이 저에게는 중요한 키워드예요. 성장을 위해서는 어떤 사람들과 지내는지 그 환경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LG에 입사하기 전엔 스타트업 기업에서 투자자, 창업자들과 일했는데요. 그들 눈엔 안광이 있었어요. 매 순간 번쩍번쩍 빛이 나서 압도되곤 했죠. 자신을 굳게 믿는 데서 오는 빛이었어요. 더 성장하고, 발전해야 한다는 의지의 빛이기도 했고요. 그런 분들 사이에서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기에 앞으로도 열정 있고 똑똑한 사람들과 일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그 생각의 연장으로 LG디스플레이에 온 거고요. 그리고 LG사이언스파크에서도 안광이 있는 사람들을 이제 막 만나기 시작한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다른 영 프로페셔널분들이요.

LG디스플레이에서 어떤 나를 만들어 나가고 싶어요?
인정받고 싶어요. 동료한테 인정받고, 팀장님한테 인정받고, 나중엔 CTO에게 인정받고··· 인정을 받으면 짜릿해요. 저는 회사에 노동력을 공급하는 일원인데, 기대보다 잘하는 건 분명히 회사에도 좋은 일이잖아요. 회사도 좋고, 인정받는 저도 좋고. 상부상조하는 거죠.

준 님은 강연이나 컨설팅에도 관심이 있죠. 좋은 가치를 전하고 싶다고 했는데, 어떤 가치를 좋은 가치로 꼽으세요?
아직 강연 무대에 오를 만한 위치는 아니어서 구체적으로 생각한 건 아니지만 '꿈과 열정을 잃지 않고 살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요. 요새는 현대인들을 좀비로 표현하곤 해요. 출근해서 멍때리다가 커피 몇 잔 마시고, 점심 먹고 기계적으로 일하다 퇴근하는 사람을 좀비에 비유하는 거죠. 그런 기계적인 삶 말고,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생각하고, 두 눈에 열정이 가득하고, 뭘 하고 싶은지 고민하는 삶의 가치를 전하고 싶어요. 누군가는 "꿈은 어떻게 찾는 건데?" 하고 물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그 질문에 제가 겪어온 인생 플로우를 공유할 수 있도록 저부터 열의 있는 삶, 고민하는 삶을 살아가려고 해요. 저는 지금껏 많은 가치를 책에서 찾았어요. 가장 도움을 많이 받은 건 『세이노의 가르침』과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였죠.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에 이런 이야기가 있어요. "현실밖에 없는 인생은 병자의 삶이다.", "열정만이 성공에 이르는 확실한 길임을 잘 알고 있다." 지금 저는 그런 가치들을 품고 하루하루를 허투루 보내지 않기 위해 집중하고 있어요.

 

 

프로페셔널, 저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전자과를 전공하셨는데, 어떤 마음으로 전자과를 선택하게 됐어요?
저는 제주도에서 태어나고 자랐어요. 쭉 제주도에 살고 싶었는데 부모님이 대학은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셔서 그제야 고민하기 시작했는데요. 이공계열에서 그 당시 가장 유행하던 과를 '전·화·기'라 불렀어요. 전자, 화학, 기계. 가장 취직이 잘된다는 학과였기에 그중 전자과를 선택했죠. 고등학생 때 갖게 된 아이폰 4s가 저한텐 엄청 신기한 물건이었거든요. ‘이게 어떻게 굴러가는 거야?' 싶어서 관심이 생겼죠. 기계에는 큰 흥미가 없어서 기계과는 제외했고, 아이폰 내부가 회로로 이루어졌다고 하니 전자과에 가야겠다 싶었어요.

전자 중에서도 디스플레이를 담당하고 있는데, 어떤 점에 끌렸나요?
저는 사용자의 반응을 보는 데 관심이 많아요. 꼭 직무가 아니더라도 옆에 있는 사람을 콕 찔렀을 때 나오는 반응이나 의사소통으로 오가는 반응도 재미있어서 대화하는 걸 좋아하죠. 제가 질문했을 때 상대방이 어떤 대답을 할지 상상하는 게 흥미롭거든요. 외부 반응을 탐색하는 걸 좋아하다 보니 직무로도 연결됐어요. 사용자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게 디스플레이랑 이어폰인데, 디스플레이 쪽에 조금 더 관심이 가더라고요. 디스플레이라는 장치는 알면 알수록 재미있어요. 디스플레이는 엄청난 공학의 집약체예요. 모든 센서를 그 안에 숨겨두었는데, 우리는 디스플레이 안의 회로는 인지하지 못한 채 별생각 없이 만지고, 보고, 사용해요. 엄청난 기술로 가득 찬 매개체를 자연스럽게 곁에 두고 살아간다는 게 재미있지 않나요? 디바이스의 기능을 시각적으로 연결하는 매개체가 디스플레이밖에 없다는 것도 흥미롭고요.

 

 

지금도 그 재미는 여전한가요?
그럼요. 디스플레이라는 건 제가 태어났을 때부터 있었어요. 가장 가깝게는 TV와 컴퓨터가 있었고, 그 후에도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등 여러 분야로 활용되어 왔죠. 그런데 사람들은 디스플레이를 발전시키는 인력이 있다는 것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어요. 사실 저도 지금 나온 기술이 어떤 원리로, 어떤 과정으로 완성되는지 세세하게 알진 못하는데요. 그런데도 디스플레이는 계속 발전하고, 언제나 우리 곁에 있잖아요. 그런 꾸준함과 성장이 여전히 흥미로워요. 그 중심에 제가 있다는 것도 좋고요.

현재 업무가 '향후 5년간 디스플레이 기술 로드맵을 수립하고 기술 혁신을 통해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라고요. 직무를 조금 더 쉬운 말로 들어보고 싶어요.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모니터, TV, 빔 프로젝터 모두 계속 발전해 나갈 텐데요. 향후 5년간 발전될 기기에 맞는 디스플레이를 탐색하는 거예요. 우선은 트렌드를 분석해야 하고, 사용자 패턴을 파악해야 하죠. 어떤 기술이 실현 가능할지 예측하고 그에 맞는 기술 전략을 세우는 게 제 역할이에요. 연구팀에서 저희 팀이 세운 전략을 토대로 실제 제품을 만들어 나가는 거고요.

5년 뒤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어떻게 아이디어를 얻고 발전해 나가나요?
물론 모든 예측을 직접 하진 않아요.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하는 기관이 이미 잘 구축돼 있거든요. 저는 그들의 보고서를 참고하고, 고객사의 목표를 힌트 삼아 더 섬세한 전략을 세우는 거죠.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근미래적인 상상을 하기 위해 소모임도 활용하는데요. 얼마 전엔 SF 독서 클럽에 참여했어요. 가상 현실이 실현되는 일도 많기 때문에 아이디어를 얻기 좋겠다고 생각했죠. 모임에 참여하다 보면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인적 교류도 많은 도움이 돼요. 최근 참여한 모임에서는 빵집 주인, 전통주 큐레이터, 인플루언서, 증권사 직원 등 다양한 분들을 만나게 됐어요. 전부 다른 업종에 있지만 흘러가는 세상 속에서 혁신을 만들고 싶다는 본질은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이디어를 얻고 생각을 키우는 데 다양한 사람과 관계 맺는 게 도움이 많이 돼요.

사용자의 반응을 보는 게 좋아서 디스플레이를 선택하셨다고 했는데, 5년 뒤의 일을 예측하는 건 즉각적인 반응을 보기 어려운 업무라고 생각해요.
최종 유저도 사용자지만, B2B 기업의 경우에는 저희의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사도 사용자예요. 지금 하는 프로젝트의 단기 목표가 고객사가 원하는 수준의 제품을 개발하는 건데, 노력을 엄청나게 쏟아붓고 있어서 나중에 고객사에서 최종 제품이 나오면 꼭 내돈내산으로 사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웃음). 이미 정이 잔뜩 들어버렸거든요.

디스플레이에도 종류가 여럿인데 지금은 어떤 분야에 집중하고 있나요?
지금은 올레드(OLED) 모니터에 집중하고 있어요. TV는 물론 고급형 스마트폰은 이미 올레드가 보편적으로 적용되었는데, 모니터 분야에서는 이제 막 시작된 추세거든요. 그래서 모니터 제품군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요. 그런 이유로 해야 할 일이 첩첩산중처럼 느껴지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미션이 많아요.

 

 

준 님과 대화하다 보면 직무를 흥미로워하는 게 느껴져요. 입사를 준비하면서 개발해 보고 싶은 디스플레이도 있었을 것 같아요.
해보고 싶은 건 많았지만, 막상 지금 딱 떠오르는 건 없는데··· 아! 투명 유리에 디스플레이를 붙여서 회의 때는 화면으로 사용하고 회의가 끝나면 다시 유리 기능을 하게 하는 디스플레이 같은 걸 상상한 적이 있어요. 안에서 보면 유리인데 밖에서 보면 광고판인 디스플레이도 생각해 봤고요. 웨어러블 디스플레이도 자주 떠올렸죠. 안경이나 시계에 디스플레이를 적용해서 홀로그램 워치 같은 걸 만드는 거예요. 엄마한테 전화가 오면 시계 화면에서 엄마 형상이 나와서 잔소리하고(웃음).

SF 영화의 한 장면 같은데요(웃음). 재미를 느끼는 만큼 스트레스 받는 일도 있을 것 같아요. 어떨 때 직무에 고민이 생기곤 하나요?
들인 노력만큼 인정받지 못할 때요. 제가 올바른 방향을 잡지 못했다는 데서 오는 스트레스죠. 저는 다른 것보다도 저 자신한테 실망하는 걸 경계해요. 이렇게 할걸, 저렇게 할걸, 생각이 많은 편이라 후회할 일도 많아서 일을 더 잘하려고 하는 거예요.

그럴 땐 휴식이 중요하죠.
맞아요. 직장 생활에 있어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환기예요. LG사이언스파크는 자연과 가까워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고민이 생겼을 때 기분 전환하기에 좋아요. 보통 회사는 건물 바깥으로 나와도 담배 피우는 사람으로 가득하고, 비둘기가 떼를 지어 날아다니고, 바닥엔 알 수 없는 전단지가 굴러다녀서 피폐해지는 기분이 드는데, 여긴 풀도 있고, 나무도 있고, 나비도 날아다녀요. 기분 전환에 있어서 확실히 저한텐 장소적 특성이 중요해요.

구체적인 커리어 목표를 두는 건 어떤 의미에서 중요한가요?
인생에서 행복을 얻는 방법은 방향 곱하기 노력이라고 생각해요. 목표는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계속 바뀌겠죠. 더 좋은 목표, 더 나은 방향을 탐색하며 나아간다면 행복 지수도 덩달아 높아질 거라고 봐요. 행복 지수를 높이기 위해, 올바른 방향을 탐색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목표를 두는 게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언젠가부터 학생들이 부러워졌어요. 인턴을 해볼 기회가 많다는 건 커리어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할 기회가 많다는 거거든요. 전자 회사, 투자 회사, 금융사, 연예기획사··· 원하는 어디서든 직무를 경험할 수 있잖아요. 커리어 목표를 다양하게 설정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방향을 찾아갈 수 있다는 건 무척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한 분야를 깊이 있게 파기보다는 여러 경험을 하는 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세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다른 걸 해봐야 지금 하는 게 얼마나 나랑 잘 맞는지, 혹은 잘 안 맞는지 알 수 있거든요. 이제는 기대 수명이 길어져서 80년 정도는 노동하며 살아가게 된다는데, 여러 가지를 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요? 다른 일을 하다가 안 맞으면 하던 일로 돌아오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하고요. 뭐든 경험하고 나면 다음 커리어에 도움이 돼요. 전혀 다른 장르일지라도 만나는 지점이 분명히 있으니까요.

준 님은 지금 어떤 목표를 세우고 있어요?
단기 목표는 직장인 마인드로 세운 목표인데, 전략 방향을 잘 세워서 엔지니어들이 조금 더 편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거예요. 전략에 따라 엔지니어 업무도 달라지니까 제가 왔다 갔다 하면 엔지니어들이 효율적인 업무를 해나가지 못하거든요. 서로 윈-윈하기 위해서 명확한 전략을 세우고 엔지니어도, 고객도 만족할 수 있는 로드맵을 수립해 나가고 싶어요. 또 하나는 조금 더 어른스러운 태도를 갖추고 싶어요. 지금 제 말하기만 봐도 조금 들뜨고 신나서 흥분한 채로 대화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되고 싶은 모습은 조금 더 차분하게 제 의견을 정리해서 말할 수 있는 사람이에요. 생각이 깊고, 논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사람. 어떤 질문이든 간결하고 명확하게 대답을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적어도 지금처럼 중구난방으로 얘기하는 사람 말고, 조금 더 차분하고 일목요연하게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사람이요.

충분히 차분하게 이야기하고 계신걸요! 그럼 이보다 침착하게 준 님이 정의하는 영 프로페셔널에 관해 이야기해 볼까요?
첫째는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고 그 방향을 따라 노력하고 전문성을 키우는 사람. 둘째는 주어진 상황이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불만을 토로하기보단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사람. 마지막으로는 자신감 있는 사람. 사실 저는 제가 프로페셔널한지도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전 프로페셔널해요(웃음).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영 프로페셔널이 되는 게 아닐까 생각해요.

준 님은 특히 어떤 면에서 프로페셔널한가요?
어, 잘 모르겠지만··· 업무적으론 상대적으로 프로페셔널하다고 생각해요. 전 슈퍼 에이스가 될 테니까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