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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YOUNG PROFESSIONALS] 당당한 태도로 신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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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클라우드사업부 소속 최형욱은 신속하게 바뀌는 IT 세계에서 발 빠르게 움직여 기술을 도입하고 혁신을 이끄는 클라우드 아키텍트(Cloud Architect). 탄탄한 아이디어로 해커톤을 기획해 긍정적인 성과를 얻고, 2023년 한 해 특출한 행보를 선보여 G사에서 파트너 올스타로 선정되기도 한 그. 고객사의 성공을 응원하게 되는 점이 좋아 클라우드에 매력을 느낀다는 따뜻하고 상냥한 최형욱은 이루고자 하는 것에 포기하는 법이 없고, 파고들 수 있는 데까지 핵심을 파고드는 집요한 사람이다. 팀 내에서 톡톡 튀는 캐릭터를 담당하며 안팎으로 건강한 매력을 발산하는 그에게는 분명한 커리어 목표가 있다. 'DX 기술을 널리 전파하는 IT 에반젤리스트가 되는 것.' 몇 번이나 발음한 듯 단정하고 차분한 목소리에 단단함이 깃들어 있다.

 

 

"저는 DX 기술을 전하는 IT 에반젤리스트가 되어
사람들에게 기술로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을 선물해 주는 사람,
그런 프로페셔널이 되고 싶어요."

 

 

뿌리 깊은 이해

이른 아침 만나게 됐어요,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LG CNS에서 근무하고 있는 5년 차 선임 최형욱이에요. G사 클라우드 팀에서 다양한 고객사와 만나는 클라우드 아키텍트로서, 고객사가 클라우드로 향하는 여정에서 든든한 동반자가 되고자 정진하고 있어요. 클라우드 아키텍트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IT 인프라를 설계하고 관리하는 전문가를 말하는데요. 클라우드에 니즈가 있는 고객사에 알맞은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을 설계 및 구축해 드리고, 클라우드 활용의 해답을 제안하는 역할이에요. 때로는 컨설팅이나 기술 관련 교육을 진행하기도 하고요. 저는 클라우드 아키텍트이면서 한 번뿐인 인생을 허투루 보내지 않기 위해 매일 의미 있게 살아보려는 이 시대의 직장인입니다(웃음).
 
영 프로페셔널 프로필에도 '조금씩 성장하는 하루를 살아가는 이 시대의 직장인'이라는 소개글을 적어주셨죠. 이 시대의 직장인엔 어떤 특징이 있다고 생각하세요?
예전엔 나의 성공보다 회사의 성공에 집중하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내 성장 없인 회사 성장도 없다는 분위기가 생긴 것 같아요. 내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이기에 저부터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내가 발전하고, 회사가 발전하는 선순환이 이루어지면서 회사에 기여도도 점점 커지는 것 같아요.

형욱 님은 어떤 성장에 집중하고 있나요?
IT 업계에 있다 보니 기술력이 중요해요. 빠르게 변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트렌드에 맞춰 공부해야 하거든요. 고객사가 문의하는 내용에 확실한 설명을 해드릴 수 있도록 생성형 AI 등 IT 신기술을 빠르게 캐치하는 데 집중하며 공부해 나가고 있어요.
 
본인의 성장 속도가 느리다는 이야기도 궁금해요. 어떤 점에서 느리다는 느낌을 받아요?
저는 뭔가를 배우고 익힐 때 효율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곧잘 들어요. 제가 원하는 수준이 될 때까지, 스스로 납득할 정도가 될 때까지 놓지를 못하거든요. '이 정도까지 했으면 됐어.' 싶은 마음이 들어야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는데, 그러다 보니까 남들보다 확실히 속도가 느리더라고요. 하지만 그 덕에 지식이 휘발되는 일이 적고, 확실히 핵심까지 파고들게 되죠.

연결되는 이야기 같은데, 장점으로 쉽게 포기하지 않는 것을, 단점으로 약간의 고집을 꼽아 주셨어요.
얼마 전에 이런 일이 있었어요. 프로젝트 과정 중이었는데, 저는 업무 프로세스를 하나 더 추가했으면 싶었지만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어요. 그때 은근한 고집과 오기가 발동하더라고요(웃음). 반대 의견을 설득하기 위해 사전 조사를 철저하게 하고는 상대방에게 "커피 한잔합시다." 했죠. 카페에 노트북을 챙겨가서 프로세스를 추가해야 할 이유를 하나하나 꺼냈고, 결국엔 제가 원하는 프로세스를 추가하게 됐어요.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죠. 어떻게 보면 고집이고, 어떻게 보면 포기하지 않는 성향인데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와서 뿌듯했던 경험이에요. 이번에 진행한 해커톤(Hackathon) 행사도 그랬어요. 클라우드를 잘 모르는 분들에게 클라우드의 장점을 알리고자 고민하다가 떠오른 행사였는데요. 행사 전반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어요. 한창 생성형 AI가 뜨고 있는 상황이라 클라우드를 통해 생성형 AI와 RAG(Retrieval Augmented Generation, 검색증강생성)를 손쉽고 빠르게 할 수 있다는 데 초점을 맞췄죠. 해커톤 참여자 중엔 IT 베이스가 아닌 분도, 이 주제에 친숙하지 않은 분도 계실 것 같아서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을 만한 레벨로 준비했어요. 그때 이렇게까지 해야 하느냐는 의견도 있었는데 꿋꿋하게 계획해 나가서 결국 좋은 성과를 얻었어요. 설명이 자세해서 좋았고, 그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참여할 수 있었다는 피드백을 받았을 땐 고집 부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죠.

 

 

대학교 2학년 때 교내 창업대회에서 수상하면서 현재 직무에 관심을 갖게 되셨다고요.
2014년, 한창 스타트업이 붐일 때 진행된 창업대회였어요. 이공계 졸업생이라면 한번쯤은 스타트업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었고, 학교에서도 스타트업 관련된 교양 수업을 필수로 이수하게 하는 등 스타트업이 하나의 트렌드였던 시기였죠. 창업경진대회 포스터는 밥을 먹다 보게 됐는데 번뜩 아이디어가 떠오르더라고요. 한창 유행하던 싸이월드가 저물어가던 시기였는데요. 미니홈피 기록들이 사라지는 게 아깝다고 생각하던 차라, 싸이월드에 업로드한 사진들로 포토북 만들어 제공하는 서비스를 기획했어요. 그 대회에서 2등을 하고 나니까 경험의 폭을 확 넓히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죠. 그래서 2학년 1학기가 끝나가는 시점에 스타트업 인턴 자리를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인턴이든 직원이든 졸업자만 지원받을 때 딱 한 군데만 나이·전공 무관으로 모집하고 있었는데, 지원하고 보니 대한민국 최초 우주비행사로 알려진 고산 대표님 회사더라고요. 3D 프린트로 제조사의 시제품을 만들고 제조 기반 스타트업을 인큐베이팅하는 스타트업이었는데요. 노트북 하나로 원하는 물건과 서비스를 만든다는 데서 매력을 느꼈어요. 6개월 정도 일하면서 학교로 돌아가면 꼭 컴퓨터 관련 복수 전공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죠.
 
원래 전공은 바이오의공학이었죠.
, 사실 바이오의공학은 특수학과다 보니까 취업률이 높은 편이거든요. 선배들한테 정보를 얻기에도 좋은 환경이었는데 복수 전공을 하면서 컴퓨터 쪽으로 커리어를 삼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커졌어요. 사실 동기 150명 중에 컴퓨터로 복수 전공하는 사람은 저밖에 없었어요. 무모한 일인가 싶어 걱정도 됐고, 원래 전공으로 커리어를 이어가는 것도 고민해 봤는데요. 스타트업에서 어떻게 상품을 만들지 생각하고 밤새 코딩하던 경험이 워낙 강렬했고 저에게 감명 깊게 남아 있어서, 어렵게 온 만큼 끝까지 해보자는 생각으로 이 악물고 공부했어요.

 

 

학창 시절 경험한 게 많더라고요. 싱가포르 국립대학으로 교환 학생을 다녀오셨죠?
교환 학생은 대학 시절 로망이었어요. 제가 과연 혼자 해외에서 잘 지낼 수 있을까 궁금했고, 외국 학생들과 팀플도 해보고 싶었어요. 마침 장학금을 받게 돼서 금전적으로 큰 걱정 없이 다녀올 수 있었죠. 데이터베이스 수업에서 기대하던 팀플을 하게 됐는데, 그때 만난 인도인 친구가 알고 보니 굉장한 수재였어요. 가지고 있는 기술이 대학생 수준이 아니었죠. 사실 처음에는 큰 기업으로 인턴이 확정돼 있다는 얘길 듣고는 허세 아닐까 의심할 정도였는데요. 알고 보니까 인도 수석생이더라고요. 우리나라로 치면 수능 만점자(웃음). 그 친구는 단순히 잘하는 것뿐만 아니라 코딩을 정말 사랑하는 것 같았어요. 같이 만든 애플리케이션 결과가 좋아서 칭찬도 꽤 받았는데, 무엇보다 과정에서 배우는 게 많았어요. 저도 한국에선 잘한다는 이야기를 곧잘 듣던 학생이었는데 글로벌 세계로 나가니까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걸 알게 된 계기였죠. 또한 스쿠버 다이빙 동아리, 브라질 전통 무술인 카포에라 동아리를 하면서 다양한 친구를 사귀었어요. 룸메이트이던 스위스 친구가 한국에 왔을 때 함께 놀기도 했죠. 좋은 기억이 참 많아요.
 
키르기스스탄 IT 해외 봉사 이야기도 안 들어볼 수 없겠네요.
해외 봉사는 친구 추천으로 함께 가게 됐는데, 키르기스스탄 대학생들에게 C언어를 가르치는 것과 그 학교 홈페이지를 구축하는 것, 두 가지 미션을 수행하고 돌아왔어요. 뚱뚱한 CRT 모니터를 사용하는 컴퓨터실에서 수업했는데, 키르기스스탄에선 러시아어를 쓰더라고요. 저는 러시아어를 못 하기 때문에 보디 랭귀지랑 그림을 그려가면서 교육했어요. 처음엔 어렵기도 했지만 코딩으로 원하는 결과가 나오면 손뼉 치고 환호하는 시간을 함께하면서 마음이 통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학생들이 돌아가면서 제 것까지 도시락을 싸다 주곤 했던 시간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서로 노력했기 때문에 원하는 수준까지 교육도 잘 마치고 돌아올 수 있었죠.

창업대회, 인턴, 교환 학생, 해외 봉사···. 여러 기회 앞에서 고민하는 후배들이 있을 것 같아요. 다양한 경험에 도전하는 걸 추천하시나요?
물론이죠. 도전을 고민 중이시라면 무조건 해보세요. 좋은지, 싫은지, 잘 맞는지, 아닌지는 경험한 사람만이 알 수 있어요. 행여나 안 좋은 감정을 느끼거나 실패를 경험하더라도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나랑 맞지 않는 걸 알아가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고객과 나란히 달리는 마음

네트워크 관리사, 정보 처리 기사 등 여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죠. 자격증을 취득하는 게 실무에 도움이 되는지 궁금해요.
자격증을 딴다고 해서 이 분야를 통달했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공부하면서 A부터 Z까지 훑어본다는 건 실무에 큰 도움이 돼요. 문제가 생기거나 진행이 막혔을 때, A부터 Z 중에서 어떤 것을 살펴봐야 하는지 그 가이드가 되어준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죠. 요즘 IT 계열에서는 클라우드가 강세인 추세예요. 회사별로 클라우드 자격증이 나뉘어 있는데, 클라우드 분야를 꿈꾸는 분이라면 관심 있는 회사의 자격증으로 취득해 보는 걸 추천해요.
 
전문가가 아닌 독자들은 LG CNS에서 클라우드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궁금해할 것 같아요.
클라우드를 제공하는 메이저 회사가 세 군데 있고 LG CNS도 이에 맞춰 세 개 회사의 클라우드 팀을 두고 있는데요. 저는 그중 G사 클라우드 팀에서 일하고 있어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클라우드에 대한 니즈가 있을 때 구축해 드리고, 클라우드를 어떻게 사용하고 싶은지 이야기 나누면서 베스트 답안을 제안하는 거죠. 효과적인 사용 방법을 컨설팅할 때도 있고, 컨설팅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해요.

LG CNS 입사 후 인프라 아키텍트(Infra Architect)에서 클라우드 아키텍트로 직무가 바뀐 것 같아요. 어떤 변화를 거쳐 왔나요?
처음에는 실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아키텍처 담당으로 커리어를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지금 아니면 클라우드 못 할 거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 마침 사내 공모가 있어 클라우드팀에 지원하게 되었고, 다행히 결과가 좋아서 팀 이동을 하게 됐죠. 물론 이전 팀도 무척 훌륭한 팀이었는데요, 현재 팀은 제가 일하고 싶은 업무를 스스로 선택했다는 데 의미가 커요.

 

 

어떤 점에서 클라우드에 매력을 느꼈어요?
클라우드 사업의 가장 큰 매력은 제가 담당한 고객의 성공을 진심으로 응원하게 된다는 점이에요. 이전에 하던 인프라 사업은 고객에게 물리적인 하드웨어를 제공하는 일이었어요. 장비의 스펙만큼 고객에게 인프라를 제공하고 나면 끝나기 때문에 고객과의 관계는 한 차례 집중해서 이루어지는 편인데요. 클라우드는 온라인상에서 자원을 늘리거나 수정하는 게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과 지속적으로 상호작용 하며 진행돼요. 물론 뭐가 좋고 나쁘다는 개념은 아니기 때문에 담당자의 성격에 따라 직무의 선호가 달라질 수 있는데요. 함께하며 성장하는 것을 좋아하는 제 성격상 고객의 사업이 잘되면 클라우드 사용량이 늘어나고, 결국 고객사가 성공할수록 저희도 성공하는 시스템이라 고객을 응원하게 된다는 점에서 클라우드에 매력을 느껴요.

요즘은 여러 고객사가 클라우드를 선택하는 추세지요. 내부 시스템을 마련할 수도 있을 텐데, 외부 플랫폼인 클라우드 사용이 늘어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빠르게 변하는 IT 세상에서 가장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이에요. 하드웨어 서버를 입고하는 데는 2개월에서 6개월까지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려요. 반면 클라우드는 클릭 몇 번이면 인프라 구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빠르게 도입할 수 있고, 새로 나온 신기술도 빠르게 적용할 수 있어서 비즈니스 혁신도 가능해요.
 
효율적이라는 거군요. 클라우드로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들어보고 싶어요.
다양한 일을 하고 있는데 항공사를 예로 들면, 항공권 예매가 급증하는 시간대가 있거든요. 그런 내용을 데이터로 저장해두고 클라우드 차원에서 분석해요. 사람들은 같은 조건이라면 저렴한 항공권을 찾을 테니 엄청나게 많은 데이터 사이에서 저렴한 금액을 제안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거죠. 고객사의 사용자 성향을 분석해서 '이런 이벤트를 하면 더 많은 사용자가 혜택을 누릴 수 있겠구나.' 판단하기도 하고, '연휴에 예약이 급증하니 사용자가 시스템을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게 대비해야겠다.' 등의 예측을 통해 문제를 방지하기도 해요. 최근에는 상담 분야에서도 많이 활용되는데요. 예전에는 문제 상황이 생기면 상담원이 매뉴얼 PDF 파일을 찾아 하나씩 알려주곤 했는데, 시간이 엄청나게 걸리는 일이거든요. 지금은 AI에 매뉴얼을 학습시키고 상담사는 검색 한 번으로 효율적으로 안내할 수 있게 됐어요. 기술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죠. 클라우드로 인프라 환경이 변화하면서 빠르게 자원을 늘리고, 다양한 신기술을 손쉽게 접목하여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일들이 가능해졌어요. 지금 우리는 그 기술로 다양한 혁신을 누리고 있는 거죠.

 

 

생각보다 클라우드는 우리 일상 가까이 있군요. 어떤 사람들과 일하느냐에 따라 업무 환경도 바뀔 텐데, 형욱님이 소속된 팀은 어떻게 구성돼 있어요?
저희 팀은 총 14명으로 사업 개발 파트와 파트너십 파트, 엔지니어 파트가 상호작용하고 있어요. 사업 개발 파트는 고객의 이야기를 듣고, 클라우드 사업을 만들고 홍보하는 데 주력해요. 엔지니어 파트는 고객의 기술적인 질문이나 문제를 해결하고, 기술과 관련된 행사를 담당하고 있죠. 협력해야 하는 분야라 팀 내 소통할 일이 많아요. 톱다운 방식이 아니라 같이 아이디어와 전략을 짜서 상황에 맞게 대응하면서 지내고 있죠. 회식할 때도 함께 아이디어를 내곤 해요. 회식 때마다 액티비티를 곁들이는데, 이번에 뭐 할지 저마다 아이템을 꺼내 놓곤 하거든요. 최근엔 양궁 카페에서 난생처음 화살도 쏴봤어요(웃음).
 
팀 내에서 형욱 님은 어떤 캐릭터인가요?
저는 팀의 유일한 선임이라 팀의 중간 허리를 맡고 있어요. 책임님 이야기도 듣고, 사원들 이야기도 듣는 일종의 메신저! 팀원들한테 '통통 튄다'는 이야기를 듣곤 하는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웃음). 언젠가는 뭐든 믿고 맡길 수 있는 '최형욱 선임'이 되고 싶어요.

영 프로페셔널 프로필에 'LG CNS의 클라우드 역량을 널리 알리고 싶어서'라고 적어주셨어요. 기술력에 자부심을 느끼는 것 같아요. 실제로 여러 성과가 있기도 했는데, 소개해 주실래요?
저희 팀은 G사가 선정한 ‘올해 파트너사’로 2년 연속 선정됐어요. 국내에서 G사 클라우드를 가장 잘 쓰고, 고객에게 좋은 가치를 전하는 회사로 선정된 것이니 자부심이 크죠. 파트별로 인정해 주는 스페셜라이제이션(전문기업 인증 제도)이라는 제도가 있는데 G사 클라우드의 20개 전문기업 인증 분야에서 4개를 확보한 기업은 국내에선 LG CNS가 최초예요. 특히 LG CNS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분야에서 G사 클라우드 인증을 모두 보유한 국내 유일의 기업이기도 해요. 이런 이야기가 조금 더 많이 알려지면 좋겠다는 마음이 커요. 이런 점을 알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영 프로페셔널 활동을 하고 있어요.

개인적인 성과도 있었죠, 파트너 올스타로 선정되신 것을 축하드려요!
감사합니다(웃음). 한 해가 마무리될 때마다 G사가 좋은 성과를 낸 엔지니어에게 상을 주는데, 저는 2023년에 솔루션 엔지니어링 파트에서 파트너 올스타로 선정됐어요. 한 해 동안 G사 클라우드로 고객사의 DX를 많이 도왔고, 훌륭한 가치를 제공했다는 공을 인정받아서 수상하게 되었죠. 연말에 메일로 소식을 알게 된 거라 깜짝 놀랐어요. 2023년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열심히 한 해였기에 더 기뻤어요. 해커톤을 처음으로 기획해서 론칭하고 좋은 성과를 얻기도 했고, 하반기에는 국내 최초로 물리 서버를 클라우드와 함께 사용하여 기존의 IT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쉽게 이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인 BMS(Bare Metal Solution)를 도입하기도 했거든요.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인정받은 기분이에요. 수고했다는 말을 듣는 것 같아 뿌듯하기도 했고요.

 

 

오늘은 영 프로페셔널로서 대화를 함께하고 있는데, 영 프로페셔널이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세요?
젊은 패기를 가지고 각자 분야에서 고군분투하는 젊은 LG!
 
형욱 님은 어떤 패기를 가지고 있나요?
'까짓것 해보지 뭐! 뭘 하든 일단 해보자, 안 되면 말고!’ 마인드로 임하고 있어요.
 
코로나19 때 입사해서 상대적으로 직원들과 대면할 기회가 적었다고요. 이번 영 프로페셔널 활동으로 타 계열사 사람도 만나게 되는데 기대하는 점이 있다면요?
선배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LG 전 계열사의 신입사원이 받는 LG 인화원 교육이 그렇게 재미있대요. 그때 만난 각 회사에 있는 동기를 10년이 지난 지금도 만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팬데믹 시절에 입사해서 인화원 과정이 온라인이었거든요. 타 계열사의 동기들과 끈끈한 유대가 없어서 아쉬움이 컸는데, 영 프로페셔널 활동으로 다른 계열사 분들을 만나게 돼서 기뻐요. 이미 메신저로 활발하게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요. LG라는 큰 테두리로 묶여 있지만 많은 게 다르다는 걸 알게 됐어요. 새롭게 알게 된 타사 문화도 흥미롭고요.

어떤 점들이 특히 흥미로웠어요?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화장품·전자기기 등 LG 제품을 만든 주역들을 만나는 것도 재미있었고, 각자 업무 환경을 듣는 것도 흥미로웠어요. LG화학에서 전자 현미경으로 연구하는 책임님 이야기가 특히 기억에 남는데, 교과서에서만 보던 현미경을 실제로 사용한다는 게 멋지더라고요. 모두 다양한 환경에서 전문성을 키워나가고 있다는 걸 체감할 수 있었어요.

 

 

어느덧 LG사이언스파크에서의 생활도 5년 차에 접어들었어요. 감회가 어떠세요?
LG사이언스파크는 항상 본가 같아요. LG CNS는 업무 특성상 프로젝트별로 실제 현장에 가서 일하는 분이 많아요그래서 LG사이언스파크에 오면 더 그런 기분이 드는 것 같아요외부에서 프로젝트 하느라 고생하고 겨우 본가에 와서 그간 못 본 팀원들을 만나는 기분이거든요입사 5년 차가 되니까 저도 후배들이 생겼는데요좋은 선배가 되기 위해 노력하면서 단단해지고 있다는 느낌성장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해요회사 생활을 할수록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에 좀 더 가치를 둘 줄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커리어 목표로 "DX 기술로 새로운 내일을 보여주는 IT 에반젤리스트가 되고 싶다!"고 하셨어요. 목표 이야기를 하며 오늘 대화를 마무리해 볼까요?
DX(Digital Transformation)는 디지털 전환쉽게 말해 옛날엔 종이로 하던 걸 전자 시스템에서 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에요. DX를 하게 되면 업무 효율을 엄청나게 올릴 수 있죠그런 관점에서 IT 에반젤리스트(Evangelist)는 새로운 기술이 나왔을 때 사람들에게 널리 전파하고 그들의 삶을 바꾸는 역할을 하는데요저는 DX 기술을 전하는 IT 에반젤리스트가 되어 사람들에게 기술로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을 선물해 주는 사람그런 LG인이 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