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이노베이션의 열쇠가 되다
'LG CONNECT 2021'
지난 10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 동안 LG사이언스파크에선 스타트업과의 교류와 공동 연구개발을 모색하는 장인 ‘LG 커넥트(LG Connect) 2021’가 열렸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올해는 특별히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서 함께 진행되어 재미와 현장감이 더해졌습니다. 그 생생하고 뜨거웠던 현장을 소개합니다.
메타버스 세상에서 열린 스타트업(Startup) 축제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LG 커넥트는 유망 청년 창업가들을 발굴하여 지원하는 LG의 오픈 이노베이션 행사입니다. 이번 행사에는 인공지능(AI),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차세대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등 총 6개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 50곳이 참여했으며 온라인 전시와 세미나, 스타트업 IR 피칭 경연으로 진행되었습니다.
LG CONNECT 2021가 진행된 온라인 플랫폼(홈페이지)
첫날 행사는 LG사이언스파크 대표 박일평 사장의 개회사로 시작되었습니다. 박일평 사장은 개회사에서 LG그룹 주요 계열사의 R&D 조직과 파트너사, 스타트업들이 모여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혁신 공동체로서 LG사이언스파크를 소개하고 모든 참가자들이 LG 커넥트를 통해 협력과 소통, 교류의 과정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사람과 사람의 만남, 생각과 생각의 만남이야말로 혁신의 근본”이라며 “혁신의 미래를 여는 열쇠 또한 이런 커넥트의 순간에서 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뉴랩 CEO 숀 스튜어트(Shaun Stewart)
이후 3일 동안 게더타운 컨퍼런스홀에서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인사이트와 LG의 오픈 이노베이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이어졌는데요. 키노트 스피치 연사로 LG테크놀로지벤처스의 김동수 대표가 참여하여 LG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조직을 소개했고, 국내 유니콘 스타트업 직방의 안성우 대표가 직방의 성장 스토리와 자사의 메타버스 플랫폼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또한 세계 최고의 스타트업 허브 중에 하나인 미국 뉴랩(Newlab)의 CEO 숀 스튜어트(Shaun Stewart)는 미국 스타트업 생태계와 관련해 스피치를 이어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고광범 부사장
트렌드 세미나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고광범 부사장이 자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례와 시사점’을, KIST 청정신기술연구본부 민병권 본부장이 ‘탄소중립 구현을 위한 미래 기술’을 주제로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서울대, 고려대, 한양대, 아주대 등 국내 주요 대학의 창업 관련 조직과 LG CVC, KDB산업은행 등 다양한 스타트업 주체들이 발표에 참여해 스타트업 생태계에 관한 풍성한 정보와 인사이트를 나눴습니다.
국내외 스타트업 생태계 전 분야 총출동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서 열린 LG 커넥트 2021
LG 커넥트 게더타운의 다른 편에서는 50개의 스타트업의 가상 전시관이 구성되어 있어 자사의 서비스와 제품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스타트업 전시관에는 AI 기술로 사람처럼 말하는 영상을 만드는 ‘라이언로켓’, 투명 페트병 재활용 플랫폼을 구축한 ‘오이스터에이블’, 메타버스에서 버추얼 피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언머테리얼리티(UMR)’, 반려동물의 행동과 패턴을 AI로 분석하는 ‘디디케이스’ 등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독자적인 기술력과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게더타운 내 사업영역 별 스타트업들의 가상 부스들
게더타운의 메인 로비에서 AI·DX 솔루션,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 지속가능성 등 사업 분야가 적힌 푯말을 따라 이동해 각 공간에 들어가면, 그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부스가 커뮤니티를 이뤄 모여 있는 형태인데요. 각 스타트업의 부스에서는 회사 소개 영상과 소개 자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나아가 참가자들이 관심 기업의 부스를 찾아 필요한 정보를 얻고, 서로 질의응답이나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각 부스에서 버튼을 클릭하면 관심 기업의 정보를 볼 수 있다.
이곳에는 스타트업 부스 외에도 드론 물류 배송 서비스 개발 기업 ‘파블로 항공’, 길찾기부터 결제까지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찹’ 등 현재 LG사이언스파크 오픈랩에 입주해 있는 스타트업들을 소개하는 오픈랩 전시관과 미국 스타트업 협력 플랫폼 뉴랩 전시관도 열렸습니다. 뉴랩 전시관에서는 후각을 가상현실 기술에 접목해 기후 변화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한 오브이알 테크놀로지스(OVR Technologies, 미국), 원거리 무선 충전 기술을 보유한 양크 테크놀로지스(Yank Technologies, 노르웨이) 같은 해외 유망 스타트업이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행사가 LG 커넥트 홈페이지 내에서 스타트업들을 소개하는 정도였다면 올해 LG 커넥트에선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의 기능을 백분 활용해 참여자 간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했는데요. 스타트업 관계자들 중에 메타버스에 익숙한 MZ세대가 많은 만큼 투자사, 스타트업 관계자 등 다양한 참여 인원이 어울려 활발한 네트워킹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혁신 아이디어와 성장 잠재력을 겨루다, IR 피칭 경연
한 스타트업 대표가 심사위원 앞에서 피칭을 진행하고 있다.
스타트업 행사의 꽃, 바로 투자자와 대중 앞에서 스타트업의 사업모델과 성장 가능성을 소개하는 IR 경연 프로그램입니다. LG 커넥트 마지막 날에는 우수 스타트업들의 IR 피칭 경연이 있었는데요. 총 50개의 참여 기업 중 다나그린, 라이언로켓, 리그넘, 스프링클라우드 등 11개의 우수 스타트업이 추려져 경연이 진행되었습니다. LG CVC와 계열사 관계자와 소프트뱅크벤처스, 와이앤아처,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현장 심사위원과 온라인 참가자들의 심사를 통해 3개의 최우수 기업이 선발되었는데요. 과연 어떤 스타트업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을까요?
1위 링크플릭스 (대표: 김두일) 링크플릭스는 2018년에 창업하여 3년 차가 된 환경 및 소재 테크 기업입니다. 천연 고분자와 자연 유래 원료만 사용해 무독성/무자극 생분해 고분자 점/접착제를 개발. 제조하고 있습니다, 링크플릭스의 제품은 인체와 환경에 무해한 만큼 아이들이 사용하는 풀이나 목공용 접착제 둥 기존 합성수지 접착제를 대체할 수 있습니다. |
2위 딥엑스 (대표: 김녹원) 딥엑스는 AI용 NPU 칩셋을 설계하여 공급하는 회사입니다. 딥러닝 알고리즘 경량화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으로 NPU와 인공지능 기술 관련 특허를 40건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방대한 딥러닝 연산 처리가 가능한 지능형 반도체의 MPW칩과 상용칩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
3위 클레온 (대표: 진승혁) 클레온은 저용량 데이터 기반 SNS용 딥러닝 영상 생성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입니다. 촬영 없이 정면 사진 한 장과 30초의 음성만을 활용해 영상을 생성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영상에서 얼굴이나 음성을 다른 사람의 얼굴이나 음성으로 바꾸거나 새로 만들 수 있습니다. 촬영 없이 터치로 영상을 만드는 SNS 앱 ‘카멜로’를 론칭했습니다. |
LG 커넥트 2021 최우수 스타트업 시상식
LG 커넥트는 지난해보다 지원 범위를 확대해 올해 3개의 최우수 기업을 포함한 11개의 우수 스타트업에 모두 기술 개발 지원금을 지원했습니다. 이들은 지원금뿐만 아니라 LG사이언스파크 내 연구 공간인 오픈랩 입주 기회와 투자 검토, 계열사 협력 등 LG사이언스파크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받게 됩니다.
현재 9개의 스타트업이 입주해있는 LG사이언스파크 내 개방형 연구공간 ‘오픈랩’ 전경
모두 함께 만드는 소통과 협력의 장
3일 동안 숨 가쁘게 달려온 LG 커넥트 2021. 그 동안 대부분의 스타트업 발굴 지원 행사들이 스타트업의 전시와 발표에 치우쳐 있었다면 LG 커넥트 2021은 국내외 스타트업은 물론 관련 분야 오피니언 리더들의 강연과 트렌드 세미나로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해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장을 만들고, 글로벌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활용해 소통과 협력의 지평을 더욱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행사를 마무리하며 박일평 사장은 모든 참가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LG 커넥트가 단순한 스타트업 공모전을 넘어 모두 함께 만드는 교류와 오픈 이노베이션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기존의 틀을 깨는 발상과 과감한 실천으로 세상을 바꾸고 더 나은 삶을 만드는 혁신 파트너십에 LG가 늘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LG 커넥트는 2018년 LG사이언스파크 설립 이후 한 해도 빠짐없이 열리고 있습니다. LG사이언스파크는 계열사 간 협력과 융합뿐만 아니라 외부와의 교류, 특히 청년 창업 생태계 조성과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요. 그 결과 LG 커넥트는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업그레이드되어 LG의 대표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앞으로도 LG사이언스파크는 LG 커넥트를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의 확장과 혁신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앞장설 예정입니다. 내년에도 더욱 풍성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온 오프라인 현장에서 만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